오프라인으로만 즐기던 소설을 문피아를 통해 온라인으로 즐기게 된지 얼마 되지 않았네요. 가입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판타지 장르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소설 하나를 추천하고자 합니다.
제가 추천하고자 하는 것은 피어클리벤의 금화라는 판타지 소설입니다.
장르는 판타지지만 피와 살이 낭자하고 번쩍거리는 마법의 영창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아직까지는 거의 보기 어렵습니다.(그러고보니 마법은 쓰지만, 쓸 때 필살기를 외치듯 시동어를 외치질 않네요) 공간 이동을 하거나 시간 조정을 하거나 하는 것도 없습니다.
이런 것에 매력을 느끼시는 분들이라면 조금은 실망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야기의 흐름이 기막히게 진행됩니다. 빠질 수 밖에 없는 그런 사건과 등장인물들의 관계, 그리고 그 관계를 이뤄가는 과정이 참으로 흥미롭습니다.
바로 교섭이라는 것,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진행되는 것인데요.
사실 판타지라는 것을 빼고 본다 하더라도 충분히 가능한 부분이 많을 정도로
일반 소설에 가깝다 생각됩니다. (용이 나오지만, 그 용은 어떤 권력자로 대체될 수도 있고...충분히 가능하다 생각됩니다.)
피어클리벤의 금화에서는 단순할 수 있는 상황을 단순하지 않게, 복잡할 수 있는 상황을 단순하게 이끌어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상식적으로 생각되던 판타지의 요소들이 비틀림당해 다르게 해석되는 것도 매력적이라 볼 수 있습니다.
작가가 많은 고민을 통해 피어클리벤의 세계관을 설정하고 있으며 중세로 보이지만, 제가 볼 때는 초기 중세의 약간은 정립되지 않은 모습을 잘 그려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체는 가볍지 않습니다. 또한 몇몇 용어들은 생소하게 들리지만, 우리가 판타지를 받아들일 때 생소했음을 생각했을 때 그런 생소함에서 올 수 있는 신선함과 알아가며 즐길 수 있는 재미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여러 등장인물들의 대화는 각각의 캐릭터를 살리며 이야기 할 때의 심경과 표정을 상상하게 합니다. 매력적이지 않은 캐릭터가 없어서 사실 최애캐를 정하기도 힘드네요 ㅎㅎㅎ (저는 주인공급인 울리케와 빌러디저드를 빼고는 아우케트가 제일 매력적이라 생각합니다.)
줄거리는 따로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직접 보셔야 해요.
스포당하는 것이 취미가 아니라면 한번 클릭해서 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이런 좋은 소설이 묻히지 않고 보는 사람들이 늘어
작가님이 힘내서 계속 이어가며 쓰실 수 있길 바랍니다.
찬성: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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