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소개글을 쓰게 됬습니다. 필력도 떨어지고 두서없을 수도 있지만 정말 추천드리고 싶었습니다.
좀비. 참 특이한 주제입니다. 다른 괴물과 다르게 하나하나가 강한게 아니라 하나는 사람과 다름없지만 뭉칠수록 강해지고, 또 방금전까지 등을 맞길 수 있던 동료가 한번의 실수로 적이되어 다가오고, 두려움 없이 회피 없이 나만을 죽이러 오는 괴물 중 괴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좀비소설은 풀어내는 것에 따라 매우 달라집니다. 멍청하게 자기죽을 자리를 찾아오는 괴물이 될수도, 사람의 어두움을 보여주는 장치일수도, 단순히 레벨업을 도와주는 약한 언데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 작가님은 이런 좀비의 특징을 참 잘살리셔서 자신의 소설을 만드신 것 같습니다. 일기장에 쓰는 듯한 글의 형식도 좋고 여러 캐릭터도 좋습니다. 찌질하고 점점 인간성을 잃어가는 주인공과 그런 주인공에게 인간성을 잃지 않게, 또 용기를 얻어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어린 여자아이, 적당히 강한 좀비들, 점점 인간성을 잃어가는 사람들... 서로 교묘하게 균형을 맞추며 아포칼립스적인 모습을 제대로 그려냅니다.
더 중요한건 작가님의 표현력입니다. 고시원에서 천천히 죽어갈 때의 주인공의 심정, 숨어있는 주인공의 옆을 뛰어가는 좀비의 발소리, 결국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들의 모습등 숨쉴틈 없이 몰아치면서도 세세하게 표현하고, 필력으로 피곤하지않게 완급조절도 잘 하는 작가님이 대단하신거 같습니다.
스포를 할수 없어 내용은 많이 적지 않았고 필력도 떨어져 표현을 잘 못했지만, 손에 땀을 쥐고 보고, 숨을 멈추고 읽게되는 나는 아직살아있다. 추천합니다.
Comment ' 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