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무척이나 재미있게 보던 스포츠 소설인 ‘똑딱이’이가 마지막 여정을 끝내고 있는게 아쉽고, 이렇게 좋은 소설을 아직 못보신 분이 있을까 싶어서 추천을 합니다. 대략적으로 줄거리를 풀자면..
주인공 도정훈은 별볼이 없는 2군 선수로 시작을 합니다.
본래 청소년 시절에도 대단치 않았고, 프로로 데뷔한 후에도 본인의 실력보다는 잘나가는 친구의 절친으로 더 유명하고 간혹 불리는 별명은 남자로서는 절대 기분이 좋치 않을 ‘소녀어깨’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주인공이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 되면서 마침내 자기한테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점차 성장해가지요. 본인이 리더쉽있는 스타일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본인과 팀의 장래를 위해 팀의 내분을 중재하고 혹은 팀을 위하여 다른 팀과 싸우기도 하구요. 그러면서 성공을 위해서 달려갑니다.
이런 내용으로, 현재 내용까지 보자면 은퇴 직전입니다. 은퇴 사유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구요. 보통 장편의 경우 비슷한 내용이 반복 되어 분량을 불리는 경우가 있는데 처음에 몇 시즌은 굉장히 상세하지만 그 이후 소설 내의 시간 속도가 굉장히 빨라지며 불리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현재 약 465편 정도 되는데, 정말 한 프로 선수의 일생을 지켜본 느낌입니다.
이 소설의 장점은 1인칭 소설이다보니 주인공의 감정 표현이 훌륭한 편인데요. 주인공은 다른 소설의 주인공 처럼 성인군자, 악당 등등의 그런 타입이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 주변에 보기 쉬운 유형이지요. 자존심도 적당히 쌔고, 자기 주장도 강한 편이고, 열등감도 있고, 야구 선수 답게 야구에 대한 열정도 높고 성공에 대한 열망도 있습니다.
물론 보다보면 이기적으로 생각할 때도 있고, 소심하게 고민하기도 하고, 자존심 때문에 일을 더 크게 벌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왜 이렇게 생각하나’라고 느끼시는 분도 계시는 것 같은데, 전 이런 부분이 오히려 자연스럽다고 생각했습니다. 보통 소설 주인공의 경우 성격이 너무 일관적이다보니 기계 같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는데, 도정훈의 경우 정말 사람 같다는 느낌을 들게 합니다. 결코 과하거나 극단적이지 않습니다.
제법 장문으로 쓴 것 같은데 읽어 주셔서 감사하며, 똑딱이 꼭 보세요!
정말 재미있습니다.
(참고 : 이능력, 시스템, 환생, 회귀 등등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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