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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 좀 살려주세요

작성자
Lv.67 김밥형
작성
21.04.01 22:23
조회
2,812
표지

유료웹소설 > 연재 > 현대판타지

유료 완결

이게
연재수 :
215 회
조회수 :
1,495,772
추천수 :
41,732

제가 현실 아이돌 이름은 몰라도 아이돌 나오는 웹소설은 잘만 보는 누렁이라 작가 소개글을 봤을때 딱 감이 왔습니다. 마약빨고 음주운전하고 학폭저지르고 도박한 아이돌? 진짜일리가 있나 아ㅋㅋ 당연히 누명이고 주인공이 진실을 만천하에 밝힌 다음에 '구원'받은 히로인들이랑 꽁냥대는 내용이겠지


제가 웹소를 볼때 기준으로 삼는게 몇개 있는데, 기본기랑 주인공이랑 히로인을 봅니다. 셋 모두 통과하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어도 비문 없고 주인공 능지가 멀쩡하면 어지간해선 읽는 편이지요.


우선 기본에 대해서 말하자면, 이 소설은 멘탈 능력 양쪽 모두 완성형인 주인공이 망한 아이돌 히로인들을 살리는 이야기입니다. 완성형이라 쓰고 사이다라고 읽는 이런 종류의 주인공은 읽는 독자가 목에 걸리는 고구마 없이 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문제는 이 과정에서 작위적인 느낌이 과하게 들어가면 오히려 먹기가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소설은 아닙니다. 비문 없고, 오타 거의 없습니다. 수려하진 않으나 무난하고 눈에 확 끌리지 않아도 보기에 편해요. 이게 기본이긴 한데 온갖 지뢰들이 넘쳐나는 웹소에서는 이정도도 평타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캐릭터들의 매력이 돋보이고 뽕차는 장면들이 팡팡 터지면 빌환 악살싶 레벨이 되는거고, 그게 아니어도 충분히 양질의 작품이라는 점은 확실하다고 하겠습니다.


소설로서의 기본기가 부족하면 어딘가 작위적인 느낌이 나고, 작위적인 느낌이 들면 읽는 독자는 위화감을 느끼고 하차하기 쉬운데 적어도 이 소설은 소설로서의 기본기는 충실히 갖춘 편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성적이 너무 하꼬라 이거 지뢰 아닌가 생각하면서 읽었던 저도 예상외로 나쁘지 않은 목넘김에 의문이 들었습니다. 아무런 하자가 없음에도 헐값에 팔리는 상품을 보는 기분? 보기에 이상한 작품은 아닌데 왜 성적이 망했는가 모르겠습니다.


예전이라면 나작소 개꿀ㅎㅎ하면서 읽었겠는데 그렇게 읽던 나작소 몇개가 연중하고 나니 이제는 손발이 벌벌 떨리네요; 이 글 쓰는 이유도 제발 이거 읽어달라고 부탁하기 위해서입니다. 제발 살려줘ㅠㅠ


두 번째로 주인공은, 누군들 그러지 않겠느냐마는 저는 기본기 체크가 끝나면 주인공을 살펴봅니다. 으레 아카데미물로 통칭되는 캐빨류 작품들을 보다보면 작가가 히로인한테 힘을 빡주는 동안 주인공이 망가지는 일이 많은데, 저는 오히려 히로인들의 매력보다도 주인공의 매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악살싶도 예리엘 이프린 실비아 정말 좋지만, 분명히 데큘레인도 매력있는 주인공임을 부정하긴 힘들지 않겠어요?


글로 표현하기에는 제 글실력이 일천하기에 잠시 캐빨 전문가 지갑송 작가님의 힘을 빌려보자면, 데큘레인이 율리와 밥먹으면서 일주일에 한번, 그것도 아니면 일년에 한번은 너무하니, 한달에 한 번이라도 웃어달라면서 사랑을 갈구하는 씬과, 시험 망한 이프린이 바닥에 엎어져서 질질 짜다가 시간이 지나고 고개를 들었을 때, 다른 학생들 다 나가고 텅 빈 강의실에 데큘레인 혼자 남아 이프린 기다리던 씬을 들 수 있겠습니다.


두 장면 모두 침 질질 흘리면서 봤었는데, 하여튼 웰메이드 웹소에는 독자의 뽕을 제대로 채워주는 카타르시스가 필요하며, 주인공은 그 뽕차는 장면들을 연출해주는 주연배우이기 때문에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독자는 주인공에게 자신의 감정을 이입하는데 주인공이 매력없고 이상한 놈이라면 이입이 제대로 될까요? 그놈한테 던져질 히로인이 훨씬 아깝지 않겠습니까? 적어도 저는 그런 이유로 웹소에서 주인공의 매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악살싶급이냐? 그건 모르겠습니다. 이게 악살싶급이었으면 진작에 떡상하고 제가 리뷰글을 쓸 필요도 없었겠지요


다만 제 기준으론 충분히 매력있고 히로인들을 품기에 아깝지 않은 주인공이고,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도 최소한 엣퉷퉷 뱉어낼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첫 시작 도입부가 살짝 미묘한 느낌이 나는데 주인공의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표현하려는 목적은 확실하게 달성했고, 주인공이 세상물정 모르는 멍청이가 아니고 이미 한차례 능력을 입증하고 기반을 쌓은 상태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프롤로그는 기자질하던 과거인데 반해 본편은 기자 그만두고 신입 매니저로 일하게 되는 현재시점을 보여주는데, 이 때에 기자질하던 경험과 그때 쌓은 기반을 히로인들의 '구원'에 활용하는 장면이 나오지요.


현재는 차근차근 히로인들 '구원'을 위해 빌드업 중인데, 중간에 말단 매니저인 주인공과 엔터 대표의 만남 씬이 나옵니다. 긴가민가한 분들은 여기까진 읽어보고 판단해보시길 권합니다. 이게 엄청 대단한 장면은 아니지만 적어도 저는 여기서 이 소설이 충분히 뒷내용을 궁금하게 만들 힘이 있고 읽을 가치가 있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다만 약간의 라노베향은 감수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캐빨과 라노벨은 한없이 동의어에 가까운 느낌이지요? 제가 라노벨도 몇개 읽어봐서 그 쪽 내성이 높긴 한데 그걸 감안해도 이 소설의 라노벨 수치는 악살싶 미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정도면 킹반인도 충분히 견딜 수 있을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히로인들은 그냥 귀엽습니다. 빌환 크리스티나 악살싶 예리엘 이정도 급이라는게 아니고 무난히 커여운 수준이란 뜻입니다. 아무래도 히로인보다는 주인공에 무게중심을 더 실어주었다는 생각이 드는데, 사실 제가 히로인은 별 신경 안써서 잘 모릅니다. 히로인을 보기는 하는데 비문 없는지 보고 주인공 능지가 정상인인지 확인하는 정도에 비하면 한없이 관대한 편이에요. 소설의 내용에 따라 아예 히로인을 안볼 때도 있고. 하여튼 히로인 부분은 직접 읽고 판단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잘만든 웰메이드 웹소라고 생각합니다. 재밌게 읽고 있는데 성적이 안좋아 혹시나 연중할까 걱정되서 허겁지겁 추천글 써봅니다


제발 죽지마!!



Comment ' 67

  • 작성자
    Lv.65 레고밟혔어
    작성일
    21.04.24 00:12
    No. 61

    싫어요가 많길래 고민했는데
    빠른 속도로 정주행한 뒤에는
    내가 왜 고민했는지 바보가 된 기분이다.
    볼지 말지 고민하는 사람은 일단 바로 보러가세요
    그런분들은 후회없을 껍니다.

    찬성: 1 | 반대: 3

  • 작성자
    Lv.50 kl******..
    작성일
    21.04.27 16:52
    No. 62

    원래 연예물은 바로 거르는거지!

    찬성: 2 | 반대: 1

  • 작성자
    Lv.96 suzan
    작성일
    21.05.02 13:57
    No. 63

    약간 추리물 비슷한 느낌으로 보면 좋은 글이네요. 주인공이 사람을 인간불신으로 만드는 초능력 때문인지 성격이 조금 뒤틀린 인물이긴 한데, 성격 꼬인 탐정같은 거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비호감으로 볼 부분도 아닌 듯. 나름대로의 성실함이나 정의감도 분명 갖고 있고요. 오히려 천편일률적으로 착하기만 하거나 수동적이 아니어서 좋았습니다.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67 루이루카르
    작성일
    21.05.03 18:48
    No. 64

    제가 봐도 이 소설은 아깝습니다. 제목이랑 시놉이 별로인듯.
    아이돌 이름이 아나바다...처음엔 저도 접을 뻔 했죠.
    매니저가 주인공입니다.
    글은 재미있어요. 추천합니다.

    찬성: 0 | 반대: 2

  • 작성자
    Lv.79 mj*****
    작성일
    21.05.21 10:39
    No. 65

    그래서 주인공이랑 그룹멤이랑 연애로 엮일 분위기인가요? 이 여부따라 구독여부가 갈리는지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3 fo*****
    작성일
    21.05.29 00:45
    No. 66

    이미 살리기엔 늦었습니다. 빠른 손절이 답임. 전형적인 허세주인공

    찬성: 4 | 반대: 3

  • 작성자
    Lv.41 소설보는B
    작성일
    21.11.20 08:36
    No. 67

    작품자체는 소개글말처럼 글을 스무스하게 잘써서 잘읽힘 캐릭터도 나름 매력있고 근데 나는 주인공은 조금 불호?였음 이게 사이코패스인지 내로남불인지 나쁜놈은 아닌데 착한놈인가 싶기도하고ㅋㅋ 그래도 연예계물 내지는 아이돌물 좋아하면 봐도 좋을법한 수작임

    찬성: 2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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