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무대에서 기절해 1주일만에 깨어난 리드보컬 권세진은,
혼만 이계로 납치되어 수호신으로 10년정도 고생했다 돌아온 것이었다.
이계의 10년동안 아우라를 이용한 전투와 궁중암투에 질렸으나 팬덤과 아이돌 간에 생성되는 아우라 없이는 목숨이 위험하기에 아이돌 생활에 전념하기로 하는데....
처음엔 이계 설정이 뭔가했는데 이게 생각보다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철 없던 청년이 차원 납치로 갱생?하여 생각이 바뀌고 시야가 넓어졌죠.
특히 아우라를 볼 수 있어 팬들의 고마움을 직접적으로 체감하기에, 진심을 담아 벌이는 기행들이 대중에게 어필하는 과정은 착각계 코미디였습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아이돌 생활을 시작하면서 드러나는 면면들은,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냉혹한 사회를 보여줬죠.
- 멤버들 교육비조차 아까워하며 행사 돌리기에 열중하는 돈벌레 사장.
- 사장의 딸랑이로서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는 기획사 직원들.
- 화제꺼리로써 쓸모만 보이면 이용해먹는 제작진의 철면피까지.
특히나 아이돌들을 핑계꺼리로 쓰면서도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저 역시도 인식하지 못했기에, 작품의 현실비판은 날카로웠습니다.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연예계에서
기본은 딸리지만 인성 괜찮은 멤버들과
주인공을 좋게 봐주는 남자아이돌 그룹의 조언만이 버팀목입니다.
아우라를 쓸 수 없었다면 혹사당하다 사라져가는 중소 아이돌그룹 이야기로 끝나겠지요.
이계의 고생으로 인해 마모된 주인공의 인간성 또한 현실성을 더해주는 요인입니다. 적과 아군을 구분하면서 노련한 사회성을 보여주는 면에 설득력을 부여하고요.
그냥 운빨로 모든걸 퉁치는 착각계가 아니라는 점에서 강추합니다.
다만, 작가님의 감정과잉이 간간히 보인다는 점이 유일한 걱정입니다.
설명에 진행이 먹히거나 내글구려병 발생이 쉽거든요.
부디 지금의 매력을 잃지않고 완결까지 건필하시기를.
찬성: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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