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코쟉 시리즈를 보면서 "그래, 이런 정도의 글도 하나쯤 있어줘야 문피아 들어오는 수고를 할 만하지."라고 생각합니다.
코쟉은 정체불명의 무언가에게 간혹 정신을 빼앗겼다 다시 정신 차렸다 하며 어느 도시에 들어섭니다. 그 도시에서 만난 빈민 꼬마가 헤드헌터라는 자에게 죽자 헤드헌터를 찾아나서게 되는게 줄거리입니다.
이 코쟉 시리즈의(또는 글쓴이의) 특징으로 일단 군더더기가 없습니다. 이야기의 줄거리에서 벗어난 즉 잘라내도 무방한 에피소드가 없어서 글의 진행이 쓸데없이 느려지거나 질질 끄는 느낌이 없습니다.
그리고 인물에 대한 표현이 명확합니다. 이런 성격이다라고 대놓고 설명하고 글의 진행에선 인물묘사를 딴 판으로 하는 글들이 많은데 이 코쟉에선 그런 부분이 없어 좋습니다. 글 전체의 길이가 중편이고 등장인물이 소수라서 어찌보면 인물들이 좀 단순화되는 경향도 있지만 코쟉시리즈에서 계속 출연한 인물은 코쟉 뿐이니 그만 충분히 입체적이면 다른 엑스트라들 쯤은 어느 정도 단순화하는게 더 글에 몰입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글의 진행에 부자연스럽거나 무리한 부분이 없습니다. 이런 자연스러운 전개는 인물의 행동에 쉽게 공감하게 되고 글에 더욱 몰입하게 됩니다.
지난번 "코쟉 - 대사막의 성검"을 6편에서 추천글을 쓰니 누군가 그건 오히려 안티라더군요. 뭐 변명하자면 한편 한편이 다른 글들의 두편 정도의 분량은 돼서 그랬었는데. 뭐 어쨋든 헤드헌터는 이제 21화까지 나온 시점이고 성검까지 고려하면 쌓인 분량은 충분하고 남는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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