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드‘라는 단어은 수 년이나 웹소설계를 휩쓸은 단어입니다. 지금이야 한 풀 꺾였지만 아직 그 잔재는 웹소설 전반에 남아있지요. 「사상 최강의 매니저」(이하 「사최매」)는 그 레이드물의 속성을 빌려와 ‘매니저’라는 변주를 준 작품입니다. 또한 평범하게 소재의 특이성만 어필하는 다른 소설과는 달리 소재에 구애되지 않아도 매력적인 이야기를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이야기는 주인공 최강준이 소규모 회사 ‘히어로 매니지먼트’에 입사하면서 시작됩니다. 보통 인간으로서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랭크 B에 올랐던 최강준은 주변의 S급, SS급 능력자들과 자신을 비교한느데 회의를 느껴 헌터를 은퇴하고 대신 다른 헌터를 보좌하는 매니저 일을 하기로 합니다.
B급 헌터라는 스펙은 낮은 것이 아니었기에 그는 처음부터 무난하게 대기업의 신입사원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그는 퇴사를 하고, 결국 다 죽어가는 회사 히어로 매니지먼트에 입사하게 되지요. 거기서부터 매니저 최강준의 전설은 시작됩니다.
여기까지라면, 그저 평범한 이야기가 됩니다. 전개는 전문가물 클리셰이고 주인공이 조금 비범한 능력을 가졌고 미약했던 소속단체를 끌어올린다. 여기에 회귀만 있으면 그냥 문피아 베스트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소설이 됩니다.
하지만 이 소설이 가지는 매력은 캐릭터의 매력, 그리고 우월한 에피소드에 있습니다.
자기 혼자 우월한 주인공 캐릭터는 많습니다. 그래서 주인공을 동경해주는 조연 캐릭터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그들의 매력을 뒷받침해주지는 않습니다. 이 부분에서 「사최매」는 확실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숨겨진 과거를 등지고 새 인연 속에서 자신을 힐링하는 최강준. 철혈의 심장을 가진 가족에 반감을 갖고 뛰쳐나와 자기의 이상을 실천하는 설영. 이외 서로 다른, 매력적인 백스토리를 가진 캐릭터들. 인간의 감정을 가져 서로 화학작용을 일으키는 캐릭터들은 그 존재만으로 충분히 매력적이고 이야기의 수준을 끌어올려줍니다.
무료 베스트에서 봤을 때부터 빠져 언제 추천글을 쓸까 벼르고 있었는데 이제야 쓰게 되네요. 이미 추천글이 두어 개 있지만 아직 이 소설을 접하지 않으신 사람이 많을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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