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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대체 역사 소설입니다.
약간의 사담이지만,
제목을 보고 처음에는 여행지 중 가장 해가 먼저 떠오르는 나라라는 사모아가 생각났습니다. 디즈니 영화 모아나의 배경이기도 했지만, 세계에서 해가 가장 빨리 뜨는 나라인 동시에 해가 가장 늦게 뜨는 나라라고 알려져 있거든요.
이 소설은 그에 대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리던 영국을 중점으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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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한국에 온 영국의 사절단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첫 화는 잔잔한 설명문의 형식으로 진행되며, 기록된 사실을 읊어주는 듯한 문체입니다. 중국이 대청(大清)으로 불리던 1600년대 후반이 배경입니다.
이때 조선은 영국과의 교류가 거의 없는 시점이었고, 당연히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선교사 귀츨라프는 한문으로 조선인과 소통했고, 적극적으로 성경과 주기도문을 전하며 번역하기 위해 노력하며 조선어를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는 수준에까지 이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조선과의 통상은 실패했고, 영국인들은 거문도(포트해밀턴 port Hamilton)를 얻습니다.
(실제 역사에서는 이 부분이 고종(1885) 시절에 영국에게 강제 점령된 것으로 서술됩니다.)
귀츨라프는 거문도에 학교와 예배당으로 세우고 적극적으로 서양 문물을 전파하려 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조선과의 협상을 꾸려나갈 것인가에 대한 작전을 도모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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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사실보다 더 깊이 들어가는 내용도 있고, 알파벳을 한자로 표기하는 음차 등 작가님께서 추가하시는 서술들이 소소한 재미를 줍니다.
역사책을 소설로 읽는 기분이 드는 느낌의 소설입니다.
한국사를 배울 때 보통 한국 역사만 연도별로 나열해 배웠던 것과 다르게 영국, 중국의 역사가 동시에 진행되는 중이라 새롭습니다. 실제 인물을 다루고 있고, 실제 사건과 소설적 전개가 미묘하게 섞여 있어 어떤 게 진실인지 어떤 게 거짓인지도 모르게 받아들일 것 같아 긴장되기도 합니다.
주인공이 하나로 설정되어있는 것이 아니라 계속 시점이 바뀌지만 이런 부분에서 불편함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아편 전쟁이나 서원철폐 등 다루고 있는 역사적 사건들이 가볍지는 않기에 모든 장면이 담담하게 서술되고, 차분하게 진행됩니다.
이 소설의 역사가 어디까지 진행될지, 어떻게 소설이 마무리될지 궁금해집니다.
가볍게 읽는 소설보다는 시간을 두고 찬찬히 읽고 싶다 하시는 분들께 더 추천해 드립니다.
참고)
[카를 귀츨라프]
프로이센 출신의 목사이자 의사로서 1832년 영국 동인도회사의 무장 상선 로드 앰허스트호의 통역관으로 충남 보령시 고대도에 25일 동안 정박해 있으며 선교 활동을 하였다. 조선에 나타난 최초의 개신교 선교사이다. -네이버 지식백과(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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