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불호? 저에겐 술술 읽혔던 참신한 소설

선독점 재주는 빌런이 부리고 돈은 용사가 번다

글

자운엽

전체평 : 독특한 작가의 발상이 참신하지만 초반은 힘든 소설.

투베에 올라온 이 작품을 처음 본 후 1화에 쓰인 선발대의 댓글에 겁을 먹었습니다.

초반은 힘들지만 점점 나아지면서 유쾌한 글이 이어진다는 내용이었죠.

말 그대로 초반은 꽤 힘들었습니다.

그러니 제 추천글을 보신 분들 중, 자신은 탄탄한 설정과 잘 짜여진 구성으로 이어지는 글이 아니라면 보는 게 힘들다! 이런 분은 얼른 후퇴하시길 바랍니다.

제가 보기에 이 소설은 짜임새 있는 구성과 필력보다는 병맛과 참신 사이를 오고가는 작가님 특유의 유쾌함이 돋보이는 글이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초반 10화 분량. 길게 본다면 1권 분량 전체가 인물들의 등장과 이게 왜 필요하지? 라는 다소 억지에 가까운 에피소드들이 등장하기에 그 중간중간에 튀어나오는 작가님의 유머코드가 취향에 맞지 않는다면 그 시간이 아까울 수도 있기에 추천글임에도 불구하고 후퇴 사인을 날렸습니다.

다행히 저는 예전 1세대 작가님들의 극강의 필력이 펼쳐지는 그런 작품도 즐기지만, 이런 병맛 소설들도 좋아하는 탓에 그 맛을 음미하면서 매일 연재되는 글을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더욱이 초반 이 소설에 마법이 왜 필요한가와 주인공이 노리는 것이 무엇이었는가에 대한 내용들을 2권에서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며 이 작가님이 쓰려고 하는 작품의 분위기를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점점 더 재밌어지는 글과 각종 커뮤니티에서 유행했던 밈들을 적절히 사용하는 모습이 퍽 인상깊었습니다.

실패한 아이돌을 성공시키는 메인 스토리와 사회에 대한 불만을 터트리는 이고깽(?) 에피소드가 번갈아가며 글을 구성하고 있고, 특히 머머리 물약과 현자 타임 물약같은 특이한 작가님의 발상과 유튜브를 통해 빌런이라는 부캐를 활용하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이 글을 계속 달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최근 꽤 재밌게 읽고 있는 작품이 투베 중하위권에서 머무르는 모습을 보며 혹시라도 이렇게 묻히는 글로 남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과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추천글을 작성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k3******..]

병맛을 아는 당신은 유후

[트로사르]

진짜 리뷰처럼 초반에 대체 뭔 내용이지? 싶은 소설.
연재 초반부터 읽어왔는데 확실히 작가 발상이 독특함.
글은 점점 안정적으로 변해가지만 그 전에 나가떨어질 독자들이 꽤 많을 것 같아 안타까운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