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피아에서 소설읽으면서 자발적으로 작가님의 농노가 되고 싶은 적은 처음입니다
이런 기쁨을 느끼게 해준 글을 무료로 보고 있다는 게 믿기지가 않고 약간 기분이 몽롱해서요
대단합니다.
사실 제목보고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제게는 백제가 그렇게 대체역사로 부활시킬만큼 아쉬움이 남는 매력있는 나라도 아니었고
뭘 해본답시고 깔짝대봤자 한계가 있는 나라 정도로 인식됐었나봅니다.
근데 그게 아니네요... 삼국 중에 가장 풍요롭고 저력있고 인구가 많은 나라였다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의자왕으로 다시 태어난 주인공이 구축해가는 백제는 힘차게 맥동하는 갓 태어난 맹수같네요.
유능한 왕과 인물들이 신라 완전 빈사상태로 두들겨패는데 우와 가슴이 뻥 뚫리는 줄 알았습니다.....
신라 배신자론 이런 거 굳이 들먹이는 유치한 서술이나 합리화나 개똥철학 없이 그냥 주인공 본인이 역사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위해 닥치고 신라를 터는데 그게 왜 이렇게 속시원하죠.ㅋㅋㅋ
질질 끌지 않네요 거기서 단단히 반했습니다.
기존에 보던 타 역사소설은 고증챙긴답시고 일만 벌리다가 지치게 하는데 이 작품은 충분히 고증하면서도 속도감이 진짜 죽여주네요.
무슨 미국 고속도로 드라이브 하는 줄 ㅋㅋㅋ 뭐가 이렇게 빨라
주인공 역사적 지식은 환생특전으로 탑재된 거고
권력의 생리라든가 군주의 테크닉에 빠삭하고 대국적 시야 등을 갖추고 본능적으로 마키아벨리즘을 실천할 줄 압니다.
명분과 실리를 다 가져가는 거 쉽지 않은데
기회가 왔을 때 삭초제근은 확실히하고
별 생각 없어보이는데 정말 타고난 군주같습니다
주변인물들이 주인공한테 블랙홀마냥 빠져드는 개 위화감이 없어요 절래절래
연재속도가 장난이 아닌데 글은 또 만족할만큼 고퀄이라 이거 혹시 외계인이 쓰는 건지 의심도 됩니다.
정말 너무 재밌어서 아파트 뽑고 싶네요 으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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