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추천해드릴 작품은 -무료-, -완결작- ‘엘른 도전기’입니다.
작가님은 ‘갈랑’님이시고, 하나의 세계관으로 3부에 다다르는 장구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계십니다. 그중 엘른 도전기는 1, 2부이자 스토리상 직접적으로 연계된 이야기입니다.
작중배경은 중세 판타지이며, 마왕이 한 차례 강림했다 사라진 뒤 그마저도 신화라 취급되고 있습니다. 또한 마법은 쇠퇴하고, 과거의 잔재로 남아있는 괴물들을 사냥하는 자들이 존재하고 있는 세계관입니다. 여기까지가 1부의 배경이고, 2부에서는 그 마법과 괴물들에 대한 급격한 변화에 시간적인 간극이 존재합니다.
주인공 스케빈저에 대해 설명을 하자면 2부의 스토리까지 일부 드러나야 하기에 자세히 설명해드릴 순 없으나, 최종적으로 그 스스로 과거의 잔재를 껴안고 모든 문제점들을 정리해나가는 인물입니다.
여기에 작품의 맥락까지 설명해드리면 더욱 추천해드리고자 하는 글의 매력을 쉽게 아실 수 있겠으나, 제 실력이 모자라 더 이상 표현할 방법이 없어 이 부분은 건너뛰겠습니다.
이 소설은 이야기의 태도가 1부와 2부 사이에 차이가 있습니다. 1부는 주인공 외에 서브 주연들이 등장하며, 이들의 교차편집으로 진행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하나로 엮여드는 과정에서 주인공의 과거가 일부 드러나는 것 까지도 잔잔하게 이어집니다. 반면 2부에 접어들면서 글의 분위기가 바뀌어 영웅의 서사시처럼 일직선으로 연계됩니다. 그리고 세계관의 비밀까지 추가로 드러나며 마지막에 가서 주인공이 마주하게 되는 결말의 이유를 풀어나갑니다.
그 과정에서 분위기의 반전이나 여타 극적 요소들을 작가님은 자극적이지 않고, 유려하게 풀어나가 주셨습니다.
때문에 폭주기관차 같은 대세 소설들과는 그 호흡의 차이가 2부에 가서나 겨우 따라잡을까 합니다.
또한 주인공의 실력이 있는 그대로 폭발하는 부분은 2부에서도 중반에나 가야 드러나기에, 진중하게 읽어나가시지 않는다면 완결에서 온전히 만들어질 카타르시스를 만나기 힘드실 것입니다.
그리고 1부와 2부의 분위기 반전이 이뤄지는 2부의 극 초반 부분에 대해서 몇몇 분들은 사전설명이 부족하다 생각하실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데 제가 알기로 이 작품이 작가님의 처녀작인지라 조금은 부족했던 부분이 드러난 것일 뿐이라 답해드리고 싶습니다.
평을 내리자면, 단 하나의 거대한 파도가 자그마한 너울에서 시작해 절벽에 부딪히는 순간까지의 과정처럼, 잔잔하게 이어지는 이야기의 흐름이 마지막에 가서 팡! 하고 터지는 맛이 제법 괜찮은 소설입니다.
그런 엘른 도전기를 여러분께 추천합니다.
----------
아래로 달린 댓글에 엘른 도전기인가, 엘른도 전기 인가로 의견이 갈려있는 상황인데, 저는 작품명에서 엘른 도전기로 적혀있어서 그대로 작성한 것입니다
Comment '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