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대체역사소설『부마 신익성』

선독점 부마 신익성

글

구사(龜沙)

무협 명호 부마(斧魔) 아닙니다.

길드 부마스터의 부마 아닙니다.

마부와 말의 부마(夫馬)도 아닙니다.

왕의 사위 부마(駙馬)가 맞습니다.

작가님은 『성조실록』『만석꾼』등의 대체역사 소설을 완결 지으셨던 구사(龜沙)님인데 이번에는 구사(舊史: 옛 역사)를 어떠한 이야기로 써내려가며 어떤 재미를 구사(構思)하실지 계속 궁금해질겁니다. 그만큼 재밌습니다. ^^

『부마 신익성』은 현대의 인물이 자고 일어나니 선조의 부마 신익성이란 인물이 되어 있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배경은 선조의 딸과 결혼한 직후입니다. 신익성이란 인물은 선조, 광해군, 인종, 소현세자, 봉림대군과 동시대의 사람으로 급박했던 당시의 역사의 산증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신익성(申翊聖, 1588년 ∼ 1644년)는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병자호란 때의 척화오신(斥和五臣)의 한 사람이다. 우참찬 신영(申瑛)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개성도사 신승서(申承緖)이고, 아버지는 영의정 신흠(申欽)이다. 어머니는 병마절도사 이제신(李濟臣)의 딸이다. 선조의 부마(駙馬)이다. 정숙옹주(貞淑翁主)와 혼인하여 동양위(東陽尉)에 봉해졌다.”(이상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주인공은 현대에서 한의사인 부모님 덕분에 한의학 지식이 약간 있습니다. 그러나 먼저 하려는 것은 토지와 돈을 모으면서 기반을 다지는 일입니다. 그리고 차기 군주 광해군과의 만남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아내인 정숙옹주는 선조의 총애를 받는 인물이고, 주인공과 약간의 거리가 있으면서 왕실 사람이라 주인공이 절대 무시 못하는 존재입니다. 국가와 백성과 정의를 생각하지만, 유교적 사상을 가진 인물로 현실 감각은 떨어지는 편입니다. 그래서 남편 주인공이 사업을 하거나 이익을 추구하는 데 있어서 주인공과 입장차이가 존재합니다. 서로 약간의 긴장상태에 있는 것이 다른 소설들과 다르면서 괜찮은거 같아요.

“정숙옹주(貞淑翁主, 1587년 ~ 1627년 11월 6일)는 선조(宣祖)와 인빈 김씨(仁嬪 金氏)의 서3녀이다. 영의정을 지낸 신흠의 아들인 평산인(平山人) 동양위 신익성(東陽尉 申翊聖, 1588~1644)과 혼인하여 5남 4녀를 낳았다.”(이상 위키백과)

아버지 신흠은 아직 예조판서이고 본가와의 왕래도 아직은 거의 없는거 같고 시작부터 별다른 일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역사가 바뀌고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은 아무래도 광해군을 만나고부터가 아닌가 싶어요. 

그러나 그 이야기가 시작하기 이전에 노비의 인간다움을 위하거나 탐관오리를 혼내거나 토지사업을 구상하는 등의 사소한 이야기에서부터 이미 충분한 재미가 있습니다. 한번 읽어보세요. ^^

역사를 관통하는 꿀잼.

진중하면서 진득히 볼만한 소설.

『부마 신익성』을 추천합니다!

[덱]

부마가 아니라 그냥 옹주의 노예이던데요.

[二月]

원래 그래요. 서양과는 달리 공주를 상전으로 모셔야 합니다. 게다가 재혼도 안되고 관직 제한도 있어서 양반가에선 부마를 꺼려하는 편이였어요.

[덱]

상전같다는 것과 상전으로 모시는 것은 틀리죠? 묘사를 보니까 상전처럼 모시는게 아니라 완전 상전과 종이던데요? 관직제한은 부마가 권력자가되고 정사에 관여하지 못하게 하는것이고 태종이 세종의 외가를 몰살한 후부터의 관행이 법제화된거고, 낮에는 종처럼 부리고 밤에는 종처럼 부리던자와 섹스하고 나중에는 아기도 낳는것인가요? 새디스트 와 메조히스트 역할인가요?

따지고 보면 왕과 신하도 신하가 왕을 상전으로 모시는 것인데 왕이 신하를 종 취급하나요?

[친중페미]

와....감탄하고 갑니다.

[수목]

현실적인 주인공...강추

[친중페미]

오 구사님 신작이군요. ㅎㅎ
편수가 적으니 선작 해놓고 기달려야겠네용

[tabris07]

요즘 기대되는 소설

[[탈퇴계정]]

추천글은 바로 이렇게 써야죠.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ㅎㅎ

[흑색숫소]

댓글보고 뭔가하고 가봤는데 노예취급은 금시초문... 좋은 작품 추천 감사드립니다.

[관측]

시대를 거스리는 억지 천부인권 억지 민주주의 신분제 철폐등의 억지가 지겨운 작품이 만석꾼이어서,,, 별로 기대가 안됩니다.

[에크나트]

그런...억지들이..

[공법]

가장 동감 가는 댓글

[오들이햇밥]

나도 그 거 때메 좀 그랬는데ㅋㅋ 이번엔 좀 주인공 성향이 다르던군요.

[달마도사]

조선시대 가서 인권이니 머니하는건 좀 지겹긴하죠

[버그사냥꾼]

만석꾼에서 주인공 행동이 시대에 전혀 맞지도 않고 중간에 억지스러운 급전개가 있어서 하차했던 반면에

요번 주인공은 말 그대로 시대에 적응하는 인간을 제법 적절히 그려낸 것 같습니다. 앞으로가 기대되면서도 전작의 전철을 밟을지 다소 우려가 있는것도 사실이죠.

큰 역사에 전혀 개입하지 않은 현재까지는 제법 괜찮습니다. 근데 만석꾼에서도 큰 흐름에 개입하기 전까지는 다소간의 므리가 있었어도 괜찮았던 반면에 그 이후에 산으로 가버렸던 느낌이었어서..

정사에 개입하기 어려운 부마란 신분상의 제약에 조선시대를 뒤바꾸기보다 적응을 선택한 주인공인데

이러한 캐릭터를 버리지 않고서 대체역사의 매력을 끌어내기가 쉽지 않을겁니다.

그런대 저 캐릭터를 갑자기 버리면 전개상 무리가 오고 개연성이 떨어지고 글의 오리지널리티를 잃게 될거라서

여기서 어떻게 대체역사로서 매력을 끌어내느냐가 관건이겠죠.

[호우속안개]

만석꾼때 실망을 많이해서...
신작땐 개연성이 있을지?
아니면 천편일률적이고 상황에도 맞지 않는 위에서 부터의
민주주의화에 또 올인할지 궁금하네요

[Judi]

비추

[늦두더지]

추천글이 엄청 웃기네요 ㅎㅎㅎㅎ

현웃터졌습니다. 유쾌한 추천글에 기대감 갖고 일독하러가봅니다.

[오들이햇밥]

나도 보고 있는데ㅋㅋ

[핫바맨]

기껏 돈모으면 아내가 다 써버림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