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로 살아남기‘ 이후 간만에(이제야) 발견한 멋진 대체역사 소설입니다. 위 작품을 재미있게 읽었거나 근대 대체역사 전쟁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강력 추천합니다.
각설해서.
소설은 1800년에 회귀자가 조선에 가서 조선의 문명을 뻥튀기 했다면 과연 1900년도 전란의 시대에 조선은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의문으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1900년대 당대 최고의 과학력을 지닌 융성한 제국 중의 하나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청일전쟁이 발발하지만 오히려 조선의 개입으로 일본이 대패하고 말죠.
조선은 그 대가로 청에게 만주를 할양받고 잘 나가는 듯 싶었지만... 느닷없이 할양받은 만주에서 봉기가 일어납니다.
이윽고 조선은 분노하며 북벌을 감행하는데.
여기까지가 초반부의 내용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작품과 비슷한 느낌의 서사 형태의 소설입니다. 전반적으로 소설의 묘사는 장문이지만 문장이 깔끔해서 거부감은 들지 않습니다.
진지한 편의 글이지만 간간히 작중 대화와 서술에 빵 터지기도 하고요.
특정 주인공 중심으로 사건이 서술되진 않지만 핵심 캐릭터의 개성은 뚜렷합니다.
간간이 짧게 언급되는 원 역사는 호불호가 갈리는듯 한데.
그리 분량을 몇 줄씩 잡아먹지도 않고 오히려 저같이 원 역사를 상세히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원 역사와 작중의 역사를 비교해보는 소소한 재미가 있었습니다.
또한 초반부의 전차전이나 포격 관련 장면이나 서술을 보면 고증이 생각보다 좋습니다. 아마 작가분 께서 군시절 기갑쪽 간접 경험이 있지 않나 싶은데 확실하지는 않네요.
분량은 대략 8권 분량 정도 연재되어 있습니다. 현재는 무료로 모두 풀려있고요. 중편을 넘어 장편에 해당하는 글이지만 연독률이 엄청납니다.
현재 6부가 연재중이고 총 7부작이라고 하시네요.
사실상 일단 10화 내로 취향을 타면 끝까지 갈 수 있는 글이 아닐까 합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ㅡ느긋하게 작품을 즐기는 아재 형님들
ㅡ사소한 오류보다 작품의 매력에 집중할 수 있는 대인배
ㅡ전란의 시대에 우리 민족의 다른 역사를 상상해보신 분들
※이런 분들에게는 비추.
ㅡ가볍게 읽는 사이다를 원하시는 분들
ㅡ사소한 고증 오류도 용납하지 않는 완벽주의자
ㅡ근대 역사를 아주 잘 알고 연구해온 역사학자
ㅡ소설을 논문으로 보는 프로불편러
※추천 나이대 = 30대 이상 아재 형님들.
※대중성 : ★★☆
※속도감 : ★☆
※몰입도 : ★★★☆
※문장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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