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8살 때부터 줄곧 살아와서 부족한 국어 실력으로 적는 추천글이오니 너그럽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리멤버 더 네임. 독특한 제목을 가진 이 소설을 추천글로 몇 주 전에 접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가족과 마을 사람 전부 다 흔적없이 사라져버려 혼자 남게 된 한 소년의 이야기입니다. 중세 비슷한 세계에서 살던 그 소년이 모종의 이유로 지금의 한국으로 오게 되고 여러 차례오가며 성장을 하게 됩니다.
줄거리를 적는 건 젬병이라 바로 장단점으로 가겠습니다. (다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장점:
1. 작가님의 필력이 뛰어납니다. 소년이 혼자 남게 되었을 때, 또는 사고들이 일어났을 때는 가차 없는 잔혹함, 또는 소년이 여러 사람을 만나고 성장하게 되어가는 훈훈함과 포근함. 둘 다 쉽게 와닿습니다. 분위기의 위아래가 뚜렷하다고 할까요? 허헛
2. 성장물. 주인공도, 글을 적는 작가도, 읽는 독자들도 성숙해지고 성장하는 그런 분위기의 글입니다. 개인적으로 정체성과 이름이 가지는 중요성을 (이름은 그 사람 인격의 거울이라지요?) 다시 한번 생각하게끔 하였습니다. (물론 이 소설에서 이름은 뜻보다는 주인공 본인의 정체성에 연결되는 겁니다. 이름이 가진 뜻이나 그런 게 아니고요)
3. 설정이 어느 정도 탄탄합니다. 마법의 개념이 조금 난잡하고 살짝 복잡하지만 큰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조금 신선합니다 (그리 신선한 거는 아닌 게 외국소설이나 막 여러 소설을 읽다 보면 이런 설정도 많이 보이기는 합죠). 근데 사실 마법의 설정이란 것에 단점이랄 수도 있는 게 글을 읽다 보시면 쫌 허술하게 묘사를 패스, 너무나 짦고 쉽게 이런 걸 얻었다, 저런 마법을 얻었다, 식으로 나오기도 해서 장점이지만 조금 단점이라고도 봅니다.
단점:
1. 요즘 문피아에서 인기 있는 글들보다는 호흡이 긴 글입니다. 단점이라기라보단 취향을 탄다고 해야겠지만 긴 글을 읽으시면 무조건 싫어하시는 분들이 있으셔서, 이분들에게는 비추 사항이라 단점으로 적겠습니다.
2. 목표가 없음. 요즘 많은 글이 그렇다시피 목표가 뚜렷하지가 않습니다. 대충 잘 먹고 잘산다거나, 강해진다거나 식으로 그냥 주인공이 성장하는 글이라 어디로 가는 글인지 모릅니다 좀. 주인공도 자신이 무엇이 되고 싶은지,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르고요. 이 부분이 아쉽지만! 다행히도 주인공도 자신이 뭘 원하는지를 모른다는 걸 압니다. 이후 기대가 됩니다.
음...그래서 결론은...음...어...
훈훈하고 필력이 좋고 설정도 나름 탄탄한 글을 읽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한 번 읽어! 두 번 읽어!
부족한 제 한글 실력으로 적은 추천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굽신굽신)
하...추천글 하나 적으면 피를 토하게 되네요. 죽겠습니다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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