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단테님의 ‘영주, 검을 들다’를 추천합니다.
서문의 진지한 느낌에 이끌려 보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회귀물은 질리고, 전쟁물은 별로 취향이 아니지만, 시인단테님의 ‘영주, 검을 들다’는 읽는 맛이 납니다.
일단 스포를 배제하고 스토리를 간단하게 말해보자면, 영주가 레드메인 자작에 의해 모든 것을 잃고 죽은 다음에, 15년 전으로 회귀해서 미래에 있을 일을 대비하는 내용입니다.
전체적으로 전야폭풍인 느낌입니다. 현재까지 나온 내용이 전야, 곧 폭풍이 휘몰아 칠 것만 같은 소설입니다.(만약 안 휘몰아치면 죄송합니다) 문장은 모바일로 보시는 분에 알맞게 대체로 짧습니다.
내용을 찬찬히 훑어보는데, 영주가 책벌레였다는 점을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14살로 회귀하고 나서야, 지난 날의 안보에 대한 무관심함을 반성하고, 전쟁을 익히기 시작한 영주답게, 직감에 의존하는 모습과, 묘책에 걸려 실패하는 모습도 나오는 것이 보기 좋았습니다.
전체적으로, 회귀한 영주가 미래를 대비해 전쟁을 몸에 익히며, 주변의 인재를 끌어모아 성장시켜 발판을 마련하는 과정이 재미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전쟁이 시작되는 파트겠지요.
개인적으로 자극적인 문체를 좋아하지만 이 작품도 읽는 맛이 솔솔합니다. 군사를 잃었을때의 감정, 부아가 치밀어오르는 가혹한 감정이 세밀하게 묘사되었으면 완전 제 입맛인데 말이죠 하하..
추천해봅니다. 주인공 머리가 잘 굴러가는 소설을 찾고 있지만 좀처럼 보이지 않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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