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칸 이라는 황제가 죽기 전 장성하고 능력있는 황태자를 제쳐두고 나이 어린 황자 브리단을 다음대의 황제로 지목하고 갑자기 죽습니다. 황태자 에이로스는 이에 반발하나 나이 어리고 약한 황자 브리단이 황제가 될 경우 자기 입맛대로 국정을 농단할 수 있겠다고 판단한 재상 카프가가 호칸의 유언을 밀어붙여 결국 브리단이 황제의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이 이야기는 이 유약한 황제의 어견관(개를 돌보는 내관) 후안 세바스찬 개드리퍼 에시앙이 주인공 입니다. 글의 제목에 있는 개드리퍼가 그 개드립이 아니라 사람의 이름입니다만 이 이름만큼 주인공의 성격을 재치있기 표현한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주인공은 학문적으로 박식한 것은 아니지만 눈치가 빠르고 잔머리가 잘 돌아갑니다. 보통의 장르소설의 주인공처럼 무력이 있는 것은 아닌 지력형 캐릭터인 것이지요. 다만 무협에서 말하는 신법 같은 것에는 능해 위험한 상황에서 도망을 칠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은 갖고 있어 답답한 모습을 보이진 않습니다.
유약하지만 속마음은 착한 황제 브리단의 곁에서 주인공이 재치있는 도움으로 활약을 하는 내용입니다. 앞으로 황제인 브리단이 어떠한 성군으로 자라날지, 그러나 주인공인 개드리퍼는 간신이란 오명을 쓰며 어떻게 도움을 줄 지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세계관이 특별하게 독특하거나 하지 않지만 많은 요소들이 현재 읽혀지는 글들과는 다르기에 저에게 만큼은 신선하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만능형 주인공보단 특징이 있고 장단점이 뚜렷한 주인공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입에 맞는 설정이었습니다. 쉽게 읽히면서도 가볍지만은 않아 대충 넘기지 않고 한 글자씩 모두 읽게 됩니다.
문피아를 이용한지 제법 되었지만 추천글을 쓴 기억이 나지 않으니 이 글이 저의 첫 추천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추천이란 것이 정성껏 쓰지 않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 글에 누가 되기 때문에 쓸 마음은 많았지만 쉽게 실천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재미있게 읽고 있고, 또 기다리고 있는 글에 한 두 개의 리플만이 달리는 것을 보고 용기를 내 추천글을 적어봅니다. 선작이 하나라도 늘고, 덧글이 하나라도 더 달려 이사이님이 좀 더 즐겁게 글을 쓰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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