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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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98 몽중정원
작성
16.06.16 11:12
조회
4,101
표지

유료웹소설 > 연재 > 판타지

유료

풍류랑.
연재수 :
222 회
조회수 :
148,298
추천수 :
6,981

사실 이 작품의 추천글을 전에 썼었습니다. 하지만 그땐 너무 마이너 감성에만 어필해서 그런지 안 그래도 트랜드에서 동떨어진 작품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그다지 기여를 하지 못해 스스로 쓰고도 좀 아쉬운 기분이 들어서 이전 추천글을 삭제하고 새로 추천합니다.


나비계곡은 그 소개글에서 볼 수 있듯 3류 양아치 주인공이 온갖 우여곡절 끝에 악당으로 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주인공이 기본적으로 3류 양아치였기 때문에 요즘 흔히 말하는 사이다나 대리만족에서는 거리가 있는 작품입니다. 3류 양아치 답게 지식이 많은 것도 아니고 싸움도 주먹질을 좀 하는 정도며 주인공의 이야기를 보다보면 주인공인데 이렇게 일이 안 풀릴 수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에요.

제 개인적으로 악당이 주인공 보정을 먹은 게 아니라 주인공이 악당의 역보정을 먹었다고 하죠. 그나마 가죽 한 장 차이로나마 목숨을 건져서 도망친다는 게 주인공 보정이랄까요?


사실 이 작품은 현재의 트랜드는 물론 과거 어느 트랜드에도 맞지 않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의 현대판타지, 헌터물, 레이드, 사이다, 이기적인 주인공 트랜드 중 어느 하나 제대로 맞는 게 없습니다. 그나마 이기적인 주인공이 맞을까 싶지만서도 주인공은 양아치로서 삐뚤어진 것일뿐 대단한 악당은 아니기 때문에 좋은 사람은 좋은 사람으로 인식하고 좋아하며 자신이 나쁘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기적이라는 것도 애초에 가진 게 많거나 가질 수 있는 게 많아야 드러나는 성격이지, 주인공의 경우엔 너무 굴러서 남는 게 몸뚱아리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 양아치/악당으로서의 불쌍함이 매력 중 하나죠. 

과거 판타지, 무협 작품들 중 악당 주인공이 나오는 인기작은 대부분 주인공이 악당임에도 히로인이 잔뜩 모이고 주인공도 세계관 최강자에 속하는 용사 파티만 빼면 최강자, 또는 용사 파티까지 속여 먹는 지략가 등 우월한 스펙을 가진 작품들이 많습니다. 그런 작품들은 주인공이 악당임에도 악당 취급을 받는다기 보단 악당 중에서 그나마 양심있는 놈, 또는 소속은 악당이지만 사실은 착한 놈 같은 주인공 보정이나 착각물 같은 코믹함도 많았고 사실 주인공이 악당으로서 행동하는 것보다 도덕적인 규율에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바탕으로 마음대로 행동하고 성장하는 호쾌한 재미를 추구하는 면도 많았죠.

하지만 나비계곡은 말하자면 권선징악의 클리셰가 주인공이 양아치/악당이기 때문에 오히려 주인공에게 나쁘게 작용한다는 일종의 비꼬기가 있어서 과거 판타지, 무협 소설들과 비교해도 꽤나 독특합니다. 때문에 주인공이 양아치로서 우여곡적을 겪고 조금씩이나마 점진적으로 성장하면서 좀 더 보기 좋은(?) 악당이 되는 것은 물론 양아치이기 때문에 인간적으로도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체적인 내용이나 주제는 다르지만 주인공만 보자면 무림사계라는 무협 소설이 연상되더군요.) 


그리고 이 작품은 코믹한 스토리와 진지한 스토리 간의 간극이 큰 작품입니다. 만화 중 ‘은혼’이라는 것을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말하자면 그 작품처럼 주인공이 사람들과 어울리고 모험을 할 땐 코믹하지만 그가 실패를 하거나 역경에 처하고 생사가 걸릴 땐 정말 처절하게 불쌍할 정도로 진지하고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쩌면 그건 이 작품이 마법이나 무공 같은 매우 강력한 환상적인 요소가 많이 배제된 작품이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프롤로그를 보면 나중에는 이런 요소가 늘어날지도 모르지만 꽤 분량이 많은 현재까지 마법은 나온 적이 없고 내공을 제대로 사용하는 사람은 단 3명, 그나마도 이들 전부 엑스트라보다 조금 나은 조연들입니다. 애초에 설정상 매우 드믄 것들이고요. 환상적인 요소가 적은 만큼 주인공이 어려움에 처할 땐 일상의 코믹함에서 극단적으로 멀어질 수 있는 것일지도 몰라요.

단, 이전 추천글에선 현실 고증을 지적하는 댓글도 있었는데, 제 개인적으론 어떤 요소가 현실 고증에 문제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이 작품이 현실 고증에 큰 비중을 두거나 세심한 관리를 하는 작품은 아닐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요즘 같이 사이다나 대리만족, 호구 지양에 대한 트랜드가 큰 상황에서 이 작품처럼 주인공이 어설프고 생각이 짧은 경우가 왕왕 있으며 능력은 상황을 타파하기에 부족하고 속이 좁은데다가 쉬이 겁을 먹거나 긴장하는 작품은 매우 마이너하고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나마 주인공이 양아치다 보니 본인 코가 석자라서 남에게 퍼주는 행위 같은 건 없다는 게 그나마 트랜드에 좀 호소할만 할까요?

게다가 판타지 장르 자체가 트랜드에서 벗어나서 그런지 인지도를 갖기엔 어려운 작품인게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선작수 겨우 600 대라는 게 너무나도 안타깝게 느껴지는 재밌고 완성도도 좋은 작품입니다. (연재가 느리다고 하는 분들도 있고 확실히 1일 1연재는 아니긴 합니다만 적어도 2,3일에 한 편은 연재됩니다.) 여러 독자님들이 양아치 주인공 젠베르를 마치 어린 동생이나 좀 처럼 말 안 듣는 철부지 보듯이 보면서 즐기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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