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웹소설을 많이 읽습니다.
사실 정말 많이 읽습니다.
오늘도 투베를 살피던 와중에 ‘아빠 기사’ 라는 패기 넘치는 제목의 소설을 보게 되었습니다.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투베 제목 공식을 깡그리 무시하는 작가님의 자신감에 홀린 듯이 글을 클릭했습니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죠.
이 정도 필력을 가지신 작가님은 그러셔도 된다고 말이죠.
철없는 주인공은 전쟁터에 나가 공을 세우겠다는 일념으로 아버지를 떠나 병사를 모집 중이라는 백작령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어수룩한 기사 지망생을 등쳐먹으려는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게 마련이죠.
백작령에 도착하자마자 빈민가의 도둑들에게 칼 한 자루만 빼고 다 털려버립니다.
화가 날법한 상황이지만 우리의 주인공은 자신의 신념에 반한다는 이유로 빈민가 주민들에게 칼을 휘두르지 않습니다(누가 도둑인지도 모르니까요).
고결한 그의 인품에 반한 공녀님이 빈사 상태인 그를 치료하다 사랑에 빠졌고 그렇게 기사 지망생은 미혼부가 됩니다.
공녀님은 그와 결혼하지 못할 사정이 있었거든요.
아이만 데리고 자신을 죽이려는 장인(?)을 피해 도망 다니던 주인공, 드디어 정착할 곳을 찾게 됩니다. 시작은 1인 상단의 호위로 아주 미약했죠.
하지만 주머니 속의 송곳은 오래 감출 수 없는 법, 그는 빼어난 무력과 지력으로 요새 사령관의 눈에 들게 됩니다. 그리고 딸과 함께 안전해지기 위해 전쟁 영웅이 되어가지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딸을 데리고 아이 엄마를 만나러 갈 주인공의 모습이 몹시 기대됩니다.
이 소설은 재미있습니다.
작가님은 의심할 여지 없는 필력 깡패십니다.
부디 좋은 성적으로 유료화에 성공하셔서 매일 제 100원을 가져가 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추천글을 남깁니다.
Comment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