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색다른 느낌의 작품을 읽은 기분입니다.
한 자아에 두 몸이라는 작품소개에 도대체 이런 소재를 어떻게 끌고
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었는데 생각하지 못했던 불의의 일격을
당한 기분이랄까??
요즘 추세가 정통 판타지 보다는 현대판타지나 레이드물로 많이 넘어왔고
또 작가의 필력따라 다르게 표현될 뿐 소재는 고만고만한 작품들이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대다수의 작품들이 색깔이 비슷한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의 경우엔 색체가 많이 달라 보이네요.
고아 출신의 고생만 죽어라 한 전형적인 소재의 주인공은 사고난 차에서
여자를 구해주고 의식을 잃습니다. 그 곳은 생사림이라고 불리는 곳
선행점수를 통해 환생, 회귀, 부적등을 살수 있는 곳이었죠. 죽은자들만 온다는 그곳에서 아직 죽지않았던 그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
그러나 그곳에서 만난
자기와는 다른 세상에서 온 자기와 똑같이 생긴 영혼을 마주치게 되는 순간
그 인생이 달라지게 됩니다. 손을 맞댄 순간 다른세상에서 온 영혼의 몸과
자신의 몸 두개의 몸을 컨트롤 할 수 있게 된것이죠.
여러가지 실험을 통해 두개의 몸을 점점 더 컨트롤 할 수 있게 됩니다.
의식이 깨어 현실세계로 돌아간 주인공은 생사림과 현실을 동시에 생활 할 수
있게 됩니다. 마치 링크가 연결되어 있는 것처럼 말이죠.
한 자아에 두 몸이라는 소개글에 어울리는 상황이죠.
생사림에 산 물품들을 현실세계와 연동 할 수 있다는 점,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검은 세력,
아무도 몰랐던 안과 밖의 경계 등 앞으로 나올 이야기가 무궁 무진 하다는 것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단점이라면 짧은 분량인데 작가님께서 조만간 두편을 하나로 만드는 작업을 하신다고 하네요. 그리고 처음 부분의 전개가 루즈한 면이 있어서 빠른 성장을 바라시는 분들은 이 글 읽기 힘드실 수도 있겠네요.
저처럼 진득히 오래 보고 작품을 읽는 분들이라면 강추하는 작품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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