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걷는 마법사는 종말을 향해 나아가는 세계를 여행하는 청년과 노마법사의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의 배경이 되는 세계는 하늘에는 항상 먹구름이 껴있으며 하늘에서 내리는 비는 악취를 풍기는 검은색 액체로 이 검은 비는 생물에게 굉장히 치명적입니다. 그리고 땅은 썩어서 먹을것을 얻기 힘들어졌습니다.
배부르게 먹어보는 것이 누군가의 꿈이 될만큼 혹독한 땅에서 주인공인 알랭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큰 절망을 가슴속에 품고 살고 있습니다. 그의 절망은 시시각각 찾아오는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으로 알랭은 그 몸서리 처지는 고통의 원인이 도대체 어떤 질병인지, 또는 누군가의 저주인지도 모릅니다.
단지 온몸을 찢어발기는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마을 약방의 엉터리 약에 들어있는 마약성분에 취해서 몽롱한 정신으로 하루하루를 겨우 살아갈 뿐이며, 자신들의 삶도 버거운 마을사람들에게 알랭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발작을 하며 비명을 질러서 잠을 설치게 하는 미치광이일 뿐입니다.
마을의 유일한 여관에서 노예에 가까운 대우를 받으면서 하루종일 일해 겨우 감자 한알 받는 알랭의 삶은 굶주림과 고통이 반복되는 절망 그자체로 이렇듯 희망 없는 삶에 좌절해있던 알랭의 인생은 그가 살고 있는 마을을 찾아온 노마법사 다르타를 만나면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겨울을 걷는 마법사는 주인공인 알랭의 내적인 성장에 초점을 맞춘 글입니다. 그래서 작중 세계관은 비관적이며 가혹한 운명에 지쳐있는 알랭은 물론, 자상한 노마법사 다르타도 괴로운 사연으로 속이 병들어 있지만 글의 분위기가 결코 암울한것만은 아닙니다.
알랭과 다르타가 서로를 위하면서도 또한 사소한 일로 아옹다옹 하는 등의 연출을 통해 글의 분위기를 따뜻하고 정감있게 만들고 때때로 유쾌한 웃음을 자아냅니다.
이 세계의 하늘과 땅을 죽어가게 만든 원인은 무엇인지, 알랭에게 찾아오는 원인 모를 고통의 정체는 무엇인지, 알랭은 다르타와의 여행을 통해 어떻게 성장하게 될지 궁금하시다면 죽기를 소원하는 삶에 지친 청년 알랭과 알랭이 삶을, 미래를 꿈꾸기를 바라는 노마법사 다르타의 기묘한 여정에 함께 해보셨으면 합니다.
유베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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