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도록 불꽃처럼

선독점 시리도록 불꽃처럼

글

유진성

 추천글을 단 한 차례도 적어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추천란에 이작품이 없는 것을 보고 잠시 시간을 내어 적어보겠습니다.

 

 제목: 시리도록 불꽃처럼.

 장르: 무협

 작가: 유진성

 

 저는 무협을 좋아합니다.

 장르 소설에서 무협과 판타지를 즐겨 보죠.

 그중 무협은 구무협, 신무협 가리지 않고 작품의 내용과 필력, 재미 이 3가지 요소가 두루 갖춰졌다면 기꺼운 마음으로 일독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은 저의 이 3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좋은 글입니다.

 처음에 군림행이란 제목이었으나 최근에 시리도록 불꽃처럼이라는 제목으로 바뀌었습니다.

 딱딱한 제목이 많은 무협과는 달리 뭔가 시적인 감성을 자극하는 제목이 낯설었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의 무공과 대조적인 제목.

 일독하다보면 충분히 제목을 유추할 수 있는 작가님의 고심이 보였습니다.

 

 내용은 잔잔하게 흘러가나 최근화에서 뭔가 재밌는 사건이 일어날 기미가 보입니다.

 무협이란 틀이 스토리상 그 내용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지만 이 작품은 후에 어떤식으로 전개될지 독자의 입장으로써 충분히 흥미를 끌 요소가 다분합니다.

 흔한 복수행, 기연, 등등 이런 것과는 달리 맹에서 일어나는 내부 알력의 다툼이 초반 줄거리에 전개되는데 주인공으로 인해 변수로 작용하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리고 있습니다.

 필력.

 때로는 짧지만 세세한 묘사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장문의 맛깔스러운 문장.

 보는 이로 하여금 입 안이 감미롭게 하는 작가님의 특유의 문체에 쉽게 이해가 갑니다.

 또한 등장인물의 개성적인 성격과 주인공의 무공과 비슷한 시크함이 여타의 주인공처럼 발암적인 요소가 낮아  젊은 층도 쉽게 포용하는 무협이라 여겨집니다.

 이 작품은 구무협의 향취를 좋아하는 사오십대의 독자와 전투씬과 빠른 전개를 좋아하는 이삼십대의 독자 모두의 만족을 충족하는 좋은 무협이라 추천합니다.

 

 시리도록 불꽃처럼.

 최근 침체된 분위기의 무협 장르에 제목처럼 불꽃같은 바람을 일으키는 좋은 작품이 되길 기원하며 짧은 추천글을 남겨봅니다. 

  

[담적산]

재미있더군요. 글 잘쓰는분 많네요. 난 사실 유진산님은 알아도 유진성님은 처음인데 팬도 많으신 것 같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