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이계생존물+레이드물이면서도 그 전형성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처음 5편가량은 좀 불친절한 작품입니다.
다른 작품이라면 1. 게이트 넘어간다 2. 당황한다 3. 괴물을 물리친다 4. 보상을 받는다. 5. 상태창에 익숙해진다 등등의 흔한 썰을 푸는데서 시작하는데
주인공의 행보는 그런 잡다한 과정을 다 거치고 6개월이 지나 숙련->개척 등급으로 승급할 때부터 시작합니다.
시작 시점만 다른 게 아니라 이 작품의 공간 배경은 삼중구도 입니다.
다른 작품이 ‘지구 - 게이트’ 이런 식이라면 이 작품은 ‘지구 - 끌려온 세계 - 게이트’ 세 단계인데요
즉 주인공이 어떤 낯선 집에 끌려와서 일주일에 한번씩 집안에서 열리는 게이트로 이동했다가 돌아오는 생활을 무려 6개월간 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런 정보들이 한꺼번에 서술되죠. 조금 불친절하다고 말한 게 이런 부분입니다. 독자들이 초반부에 주인공과 감정이입하면서 이해할 기회가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처음 신규독자는 이미 적응기가 한참 전에 끝난 주인공을 보며 약간은 당혹을 느끼게 됩니다.
근데 이 작품의 진정한 매력은 그 다음부터입니다.
작가님의 설정덕후가 분명합니다.(단호)
그 뒤에 펼쳐진 세계관이나 능력치가 스케일이 장난아닙니다/w/
약해빠진 적응기로 분량을 질질 끌 필요가 전혀 없었단 거죠
왜냐, 너무 할 게 많으니까요 ㅋㅋㅋㅋ주인공은 너무 바쁘고 너무 무모하고 너무 많이 싸우고 너무 잘 나갑니다
거대한 세계를 물 만난 물고기처럼 헤엄치고 박살내고 탐험합니다.
완전 층층이 계급쩌는 사회의 일원으로서 결국 주인공의 행보는 그 계급을 뚫고 올라가는 건데요
궤도를 타면 처음 느꼈던 이질감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그냥 달리게 되네요
딱히 발암요소도 없는데, 스프롸잇 샤워 사이다는 완전 펑펑 ㅋㅋㅋㅋ
그렇다고 갈등이 없냐 하면 아뇨!!!!! 갈등 너무 많습.....
인물도 다 살아있어서 여캐들 제외하면 종이냄새가 안나요 우왕굳
(여캐들 문제는 정말 어쩔 수가 없는 거같으니까 패스)
강해지고 싶고 강해져야 하고 강해지는 남자의 이야깁니다.
이미 지금도 반짝이는 인기작이지만 더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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