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무림 견문록』 - 현대에 부활한 무림 -
다들 무협이라고 하면 어떤 것을 떠올리시나요?
‘고대 중국-처럼 보이는 가상의 공간-을 배경으로 기와 무공을 사용하는 무림인들의 이야기’
저는 무협을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람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이런 인식을 갖고 계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무협 장르는 한때 그 인기가 많이 줄었다가, 최근 들어서 여러 작가님들께서 웹소설 트렌드를 따르고 다양한 장르적 시도를 하시면서 다시 과거의 인기를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위와 같은 인식의 틀에서 벗어난 무협 작품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렇게 무협에 다양한 작품들이 등장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가 오늘 소개해드리고 싶은 작품 역시 일반적인 인식과는 다른 작품입니다.
바로 오경성 작가님의 『현대 무림 견문록』입니다.
저도 우연히 추천을 받고 읽기 시작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놀라운 작품이었습니다.
아직 이 작품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게 안타까울 정도였습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이 작품은 현대를 배경으로 한 무협 소설입니다.
좀 더 정확히는 한때 세상에 존재하는 기가 모종의 이유로 약해졌다가 다시 퍼지면서 무공과 무림인이 다시 이 세상에 나타나게 된 현대입니다.
사실 현대를 배경으로 무협을 쓰기란 쉽지 않습니다. 기존의 무협 장르적 코드를 다양한 문명 이기가 발전한 현대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게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이 작가님께서는 그것을 해내셨습니다.
읽으면서 감탄을 여러 번 했습니다.
현대를 배경으로 한 무림을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구현하셨기 때문입니다.
무림인이 되기를 꿈꾸며 시체청소부 일을 하던 주인공 백창규는, 어느 날 작업을 의뢰한 무림맹이 무언가 숨기고 있다는 걸 깨닫고 그들보다 먼저 어떤 캡슐을 찾게 됩니다.
캡슐이 몸에 흡수가 되자, 백창규의 눈 앞에는 가상 현실 AI처럼 비트화된 천마가 나타납니다.
그렇지만 천마가 든 캡슐을 찾는 다른 세력들이 백창규를 쫓게 되면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소설을 읽으면서 실제로 현대에 무림이 존재한다면 이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고, 이야기가 빠르고 시원시원하게 전개됩니다.
또, 가상현실 AI와도 같은 존재가 된 천마의 능력과 백창규에게 무공을 가르쳐주는 방식이 참신하게 묘사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똑똑하지만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무공을 제대로 배울 기회가 없던 주인공이 천마를 만나 강해지게 되지만, 동시에 천마 역시 백창규에게 무언가 숨기고 있다는 암시가 던져지면서 뒷 이야기를 더욱 궁금하게 만듭니다.
이 작품이 더 알려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렇게 추천의 글을 작성하게 됐습니다.
현대 무림이 과연 어떠한 모습일지 궁금하시다면,『현대 무림 견문록』을 읽어보시는 것을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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