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글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 터라 다양한 부류의 판타지를 접해보았습니다. 원래는 책을 사서 읽는 것을 좋아하는데 최근 책으로 나오는 소설 중 읽을 것이 별로 없어서 문피아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문피아에 가입해서 1일 되자마자 바로 돈을 질러서 본 것이 바로 요리의 신이었습니다. 그만큼 30화 정도 보고나면 더 보고 싶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판타지 소설을 살펴보면 회귀물이 일정 수준 이상의 호응을 이끌어내는데 자주 사용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많이 사용되는만큼 특정 책들은 개연성이 없다고 느껴지기도 하면서 몇몇 사람들은 회귀물에 대한 반감을 가지는 것도 많이 보았습니다. 하지만 요리의 신은 회귀물이면서 개연성이 있고 충분히 흥미롭게 읽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요리의 신은 회귀물이면서 현대에서 게임 능력을 가졌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자마자 느낌이 오거나 신선하다는 느낌을 가지는 설정이라고는 할 수는 없습니다만 나름대로 작가분께서 많이 숙고하셔서 설정을 잡으셨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설정을 섞어놓았다는 느낌을 받으신 분도 있으시겠지만 저같은 경우는 나름대로 흥미로우면서 괜찮은 조합의 설정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요리의 신을 보면 단순히 식상한 글을 쓰고 있는 것이 아니라 소설 속에서 어느 요리를 만들지를 고민하고 각각에 대해서 조사를 한 후 개연성 있게 쓰시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요리에 대하여 묘사를 할 때 먹고 싶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지만 어느 정도 머리속에서 음식에 대한 상상을 할 수 있는 수준 이상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요리에 대한 묘사는 단순히 색감이나 향기 뿐만 아니라 이야기 흐름 속에서 전해지는 부분 역시 강하기 때문에 소설을 읽다보면 부족함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요리라는 주제 속에서 주인공이 가지는 게임능력으로 절대미각이라는 별명을 얻는 것 역시 저는 상당히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절대미각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지 않기에 그것을 칭송해주는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느끼고 동시에 그것이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기에 침묵할 수 밖에 없는 주인공의 감정이 잘 전해졌던 것 같습니다.
또한 요리의 신 속에서 주인공과 카야, 클로이와의 미묘한 기류라던가 앤더슨과 카야와의 신경전등 다양한 요소에서 이야기를 읽는 도중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 재밌는 소설을 찾지 못하다가 찾게 되어서 좋았으며 앞으로도 작가님께서 좋은 소설을 쓰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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