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연한 차별성으로 다가오는 이 신선한 작품을 추천합니다.
우선 작품 24화에 달린 댓글을 잠시 빌립니다.
appliment : 혁명입니다. 놀라워요! 이건 반드시 추천해야 해요!
저는 화들짝 놀랐고, ‘미적미적하다가 선수를 빼앗기겠어!’ 하면서 부랴부랴 열일 젖혀놓고 이 글을 씁니다. 전에부터 ‘아아, 추천 글을 써야겠구나!’라고 별렀던 터였거든요.
악(樂)의 디보!
작가에 의하면 ‘악’이란 음악을 말하고 ‘디보’는 남신(男神)을 뜻한답니다.
주인공은 어리숙한 편이라고 알려진 사학과 전공의 대학생 은혁입니다. 그는 어느 날 갑자기 실연에 절망, 자살을 기도했다가 미수에 그쳤다는 소문 덕분에 일약 스타가 됩니다. 그러나 자살이 아니란 것을 아는 독자는 그 아이러니컬한 대목에서 웃음이 터지는데요. 사실인즉, 멀고 먼 은하계 저쪽, 완전히 사라질 위기의 어느 별에서 장장 30억 광년이란 시간을 뚫고 날아온 빛살, 그것(뮤직캡슐)이 은혁의 뒷머리에 박혀버렸다는 것. 그래서 풍덩 ‘개구리 모양새’로 연못에 빠진 것이었고, 그 통에 은혁은 갑자기 음악가의 길을 걷게 되는 모양인데요. 작가는 그 과정에서 겪게 되는 파란곡절을 시원시원한 필치로 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번 올린 작품에 계속 오탈자 수정을 해가며 완벽을 향해 달리고 있다는 것이 눈에 도드라지는데요, 이는 독자에 대한 성실성이어서 자못 감동을 불러일으킵니다.
24화까지 오는 동안, 작가의 음악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눈부신 환상으로’ 펼쳐지고 있음을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음악엔 영 문외한이라 골치가 지끈거릴 뻔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그 걱정은 할 필요가 없었죠. 주인공부터가 음악에 완전 문외한이라, 악보를 볼 줄도, 쓸 줄도, 물론 피아노를 칠 줄도 모른다는 설정. 아주 마음에 듭니다. 짐짓 동질감을 느끼는 동시에 한결 즐겁게 읽혀졌거든요. 작가의 해박한 그 지식은 매번 웃음과 해학으로 표출되고 있어서 지루함을 모를 정도였고, 특히 드라마틱한 스토리 전개가 압권이겠습니다.
작가소개란을 보니 ‘장르소설을 문학작품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싶은 한 사람’이라고 장담했던데, 그래서일까요? 어휘구사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문체도 유려합니다.
‘읽히는 현대판타지.......’
정말 반갑게 읽고 있습니다.
마침 24화 작가의 말에 ‘나는 고전적인 소설을 좋아한다(영어로).’라고 되어있는데요, 기호가 다른 분도 계시겠지만, 로맨스 글이 훨씬 편한 저 역시도 오히려 이런 클래식한 판타지 글에서 멋과 재미를 느낍니다. 문피아의 판타지물에서 약간은 소홀히 다루고들 있다고 여겨지는 로맨스가 바로 여기에서 오글오글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일까요? 그래서 더한층 읽는 재미를 느끼는 걸까요?
아마도 저랑 같은 생각을 가지신 분이 많으실 것이라 여겨지는데요, 읽으면 읽을수록 다음이야기가 기다려지는 이 작품 [악(樂)의 디보],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찬성: 
반대: 
二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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