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시간이 흐르는 강이지만 모든 것이 가변적인 소용돌이와도 같은 것이다. 거센 흐름 속에 떨어트리는 단 한 방울의 변수, 그것은 독이거나, 생명의 눈물. 그 한 방울에서 시작되는 거대한 파동의 이야기.』
변수의 굴레의 소개글 문장입니다. 주인공은 로빈과 벤 두명으로 시골에서 조용히 살고 있던 절친한 친구 사이인 두 청년은 기사후보생을 찾아서 마을로 오게 된 카나반 왕립마법대학 3학년생 고도와 만나면서 평화로운 생활에 종지부를 찍게 됩니다.
고도를 따라서 카나반 공화국의 수도로 올라온 시골뜨기 로빈과 벤이 기사와 마법사의 길을 가면서 서로의 인연인 지나와 고도와 함께 여러 사건사고에 휩싸이며 갖가지 시련을 겪고, 또 이겨내면서 세상이라는 거대한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성장해가는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은 이 네명의 중심인물들의 성장형 소설이라고도 볼수 있습니다. 로빈과 지나, 벤과 고도가 각각 여러 사건을 겪는 과정에서 애정이 싹트고 갈등도 발생하며 고뇌,좌절,절망 등의 아픔을 겪기도 하고 마침내 그것들을 극복해가는 과정에서 서로의 관계가 더욱 깊어지고 한명의 인간으로서 성숙해집니다.
또한 변수의 굴레는 군상극이기도 합니다. 주인공들 외에도 매력적이고 사연많은 인물들이 많으며 그런 주변인물들의 스토리도 극적으로 살려서 인물들이 잘 부각되었습니다. 그리고 정치에서의 살벌한 정쟁과 암투 ,스케일 크고 상세하게 묘사된 전쟁과 전투씬, 달콤하면서 때로는 애달픈 로맨스 등 세 분야를 어느것 하나 빠지지 않게 충실하게 잘 살렸습니다.
특히 전투와 관련해서 매력적인 것은 전술과 전략이 주는 재미와 초인의 압도적인 강함에서 오는 재미 두가지를 다 살렸다는 점입니다. 이 작품의 세계관에서는 기,마나를 대신해서 영력이라는 힘이 존재하고 그 힘을 다루는것이 기사와 마법사입니다. 기사의 경우 영력을 다루는 능력이 정점에 오른 자는 검성이라는 칭호를 부여받는데 전쟁의 판도를 뒤엎을수 있는 일인군단으로 대부분의 국가에 1명만 존재합니다.
이렇게 검성을 비롯해서 소규모 전투가 아닌 전쟁의 흐름을 바꿀수 있는 초인들의 무력을 잘 표현했으며 또한 그렇다고 전술과 전략에도 결코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독창적이고 완성도 높은 세계관에 매력있는 캐릭터가 넘치는 판타지를 선호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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