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완결이 가까운 중편소설입니다.
판타지적 요소는 전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고 짧게 읽을 수 있는 소설입니다.
이 글의 모든 내용은 ‘여름’ 이라는 제목에 잘 담겨져 있습니다.
뜨거운 여름, 약속시간은 다가오지만 지갑이나 핸드폰 등이 갑자기 보이지 않는
상황을 상상해주세요
에어컨이 틀어지지 않은 후덥지근한 방안에서 있어야만 하는 물건을 찾다보면
짜증이 머리끝까지 솟구치게 됩니다.
또한 아무리 더운날이더라도 깊은밤 에어컨 바람아래에서 차가운 물 한잔 들이킨다면
오싹한 차가움이 온몸을 감싸면서 내려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소설은 그러한 여름의 느낌을 짧은 글안에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여름의 짜증나는 순간처럼 주인공에겐 분노할 수 밖에 없는 상황들이 자꾸 들이닥칩니다.
돈벌어오는 남편의 고생은 신경쓰지도 않고 자기의 요구사항만 강요하는 아내
항상 사위를 헐뜯는 장모
제대로 책임지지도 않으면서 불법을 강요하는 사장
건방지게 사수를 자기 눈아래로 보는 직장 후배
자신의 잘못임에도 불구하고 직원의 잘못으로 몰아가는 양아치 고객
이 모든것은 주인공을 구석으로 몰아갑니다.
짜증이 계속 솟구치다보면 주위에 물건을 다 잡고 던저버리고 싶은 것처럼
궁지에 몰린 쥐새끼가 된 주인공은 행동을 취하게 됩니다.
여름날에 마시는 차가운 물처럼 싸늘함과 함께요
어쩌면 우리 주변에 흔히 있을법한 이야기입니다.
사람이 궁지로 몰리게 되는 심리묘사가 일품인 작품입니다.
갑질로 대리만족하는 글은 아닙니다.
짧은 호흡의 글이니 한번 가볍게 시도를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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