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세가 시작되기 직전, 나폴레옹 전쟁 이전 가장 거대했던 전쟁인 오스트리아 왕의 계승전쟁에서 활약했던 신성로마제국의 명장 레오폴트 요제프 폰 다운의 이야기를 삼국지 연의처럼 조금은 과장한 루이캇트님의 신작입니다.
본래 루이캇트님은 전쟁물과 군웅물 전문가로 유명한데, 전작으로는 강철군화와 보리밭의 기사가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우주에 빠지셨는지 우주전쟁을 다룬 작품을 쓰시다 좀 손실을 보시고 다시 중세와 근세 즈음을 다룬 작품을 쓰셨는데 바로 이 작품입니다.
이제 겨우 20화 남짓 연재한 상황이지만 13세의 군인귀족 가문의 주인공이 시칠리아의 전선에 중위로 임관되 투입되어 천재적인 전술로 연대 참모 역할을 하여 승리로 이끄는 장면이라던지, 군인귀족인 주인공을 포섭하는 와중에 주인공이 관측하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벌어지는 차기 신성로마제국 황제의 자리를 놓고 벌어지는 궁중암투 같은 부분에서 벌써부터 흥미가 돋습니다.(육군이지만 약간 혽블로어 느낌이 납니다) 특히 루이캇트님 최초의 실제역사를 다룬 작품이라는 점도 흥미롭네요. 아무튼 이런 류의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들 말고도 유럽 역사에 흥미가 있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아, 참고로 제목인 황금양털의 영웅이란 부분은 제 생각에 황금양모 기사단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황금양모 기사단은 로마 카톨릭을 수호하고 기사단의 전통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기사단인데, 로마 가톨릭 교도로서 가장 높은 신분의 귀족만이 기사단의 일원이 될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다운 백작 레오폴트 요제프는 황금양모 기사단의 일원이었던 걸로 알려져 있죠. 그만큼 주인공의 영웅적인 모습을 연의 적인 관점에서 조금 과장해서 전개하고 싶지 않을까 라고 작가님의 의도를 생각해 봅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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