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작가분의 글을 계속 따라가다보면 각자의 색깔이 있다는걸 느끼게 되죠.
색깔보다는 향이 좀 적합한 단어 같네요. 향. 눈을 감고 집중해서 향에 집중하면 작가님마다 다 제각각이라는걸 알 수 있죠. 비슷해보여도, 같은 소재를 써도, 모두 다릅니다.
점핑을 처음 클릭하고 작가분의 이름을 봤을 때 어디선가? 본거 같은데? 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전작을 보니 역시는 역시 역시더군요. 제가 예전에 선작한 분이었습니다.
점핑은 배구소설입니다. 주인공은 배구 선수가 아닌 배구 감독. 그것도 고등학교 배구감독이죠.
이 소설은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지도 않을꺼고 연봉이 수천만원인지 수억인지도 나오지 않을겁니다.
그저 고등학생들을 데리고 아직 과거에 후회가 남은 감독이 즐겁게 배구하는 소설이 될꺼 같네요.
하지만 이가후 작가님에겐 이 작가님만의 감수성이 있어요. 아련한 미련 아련한 후회. 되돌릴 수 없는건 알지만 그래도 현재 상황에서 최대한 노력하는 음~ 잘 묘사를 못하겠군요. 색깔은 빨주노초파람보로 확연히 표현할 수 있지만 향은 실제로 맡아보기 전엔 알 수가 없는거니까요.
미련을 딛고 다시 백석고에 돌아온 배구 감독과 해체 위기를 겪은 백석고 여자배구부. 즐거운 이야기가 될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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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무쪼록 이번엔 무탈한 완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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