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볼 수 있는 회귀, 성장, 던전탐험물이 섞인 소설입니다.
주인공은 원래 성실하게 신을 섬기던 팔라딘이었는데, 구원인 줄 알았던 신이 사실은 그들을 가지고 놀았던 거였고, 주인공은 회귀해 복수를 계획한다는 이야기... 이게 초반 플롯입니다. 처음 여기까지만 보고 ‘뭐야 평범한 회귀 레이드물이잖아’ 하면서 접을 뻔 했습니다. 하지만 일단 연재된 분량까지만 참고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결론은 초반에 평범하다고 접기에는 너무 안타까운 글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작가가 너무 안전을 추구한건지 평범한 소재들을 뭉뚱그려 놓은 느낌이었지만, 그 안에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플롯과 필력은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설명문이 많은 느낌이면서도 그 설명이 지루하지 않게 부드럽게 이끌어주고, 액션씬은 눈에 그려지는 듯 선명하게 묘사해줍니다. 그러면서도 군더더기가 없는게 무척 훌륭하다고 느꼈어요.
작가의 이런 필력이라면 조금 모험을 해도 괜찮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 무렵 새로 시작된 타뷸라의 악마 편을 보면서 조금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추천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정통에서 약간 비튼 소재를 좋아하지만 최신 연재분까지 쭉 달릴 정도로 읽게 되었네요. 정통파 소재를 좋아하지만, 필력의 아쉬움을 느끼는 독자분들이라면 적극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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