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추천글을 쓰려고 요 며칠 벼르고 별렀는데 밑에 백미천사님께서 벌써 추천글을 담백하게 잘 써주셨네요. 그래서 저는 줄거리나 소재보단 전반적으로 김백호작가님 글의 인상깊었던 점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20살때였나? 무려 아이폰3로 첫 작품을 읽어보니 인상이 너무 강렬하더군요.. 그때부터 나오는 작품은 대부분 봐왔으니 김백호류(?) 글이 얼마나 무섭게 빠져들게되는지 잘 알고있다고 볼 수 있죠
그 흡입력의 비결이라고 생각되는 것 중 하나는 배경이 바로바로 뇌리에 떠오를 정도로 묘사가 좋다는 점인데, 작가님이 독자님들과의 소통이나 초반부 강점을 새로 만들어내기 위해 다양하게 도전하는 중인거같아요 신세계의 왕좌에서는 과감하게 묘사를 덜어내고 가벼운 호흡으로 내용전개를 하시는 것이 트렌드에 발맞추려는 시도가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배경묘사는 양보(?)했지만 아마도 변하지 않을 이 작가님의 강점은 ‘할말이 분명하다’는 겁니다. 다른 장르소설을 읽다보면 문득 ‘내가 이글을 왜 읽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마치 게임을 오래 한다던지, TV에 예능프로들을 몰아볼 때, ‘휴식이라기엔 너무 늘어진다’라는 느낌이 들죠, 아마 그건 글의 개성을 새롭고 신선한 소재에서만 찾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고민이 없고 무수히 많은 대화와 스토리 진행만 있는 글들..
그런데 김백호작가님 글은 인물들이 항상 삶을 고뇌합니다. 그렇다고 팍팍한 현실을 떠오르게 만드는 초라한 고민을 하는게 아니라 정말 소설 속에서 현실의 갑갑함을 해소할 수 있게끔 현실을 극복하고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거나 최선을 다해 부딪히고 꺾여버리기도 하는... 어찌 됐건 그 치열한 모습으로 글 속에서 어떻게 살지 고민하는 인물들 덕분에 단골 독자들은 김백호작-“보러가야겠군”, 이런 태도가 나오는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전 개인적으로 뭔가 계기가 필요할 때, 너무 지쳐서 차한잔 하면서 휴식이 좀 필요할 때 김백호작가님의 책을 집중해서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신세계의 왕좌에서는 새로운 트렌드에 맞춰 잘 읽히고 리듬감있는 전개를 위해 글이 가벼워지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있었지만,, 역시나 그저께 올라온 연재 분에도 여러 생각을 하게되는 좋은 글이 있네요.
“꿈이 흔들리고 부서지는 순간은 반드시 와. 그때, 너는 무슨 일이 있어도 스스로를 믿어야 한다.”
아직 연재 초기라 작가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건지 감도 안잡히지만 사실 그래서 더 기대도 됩니다. 그리고 이 작가님은 독자와 정말 열심히 소통합니다. 독자의 의견을 허투루 넘기지않고 자신의 생각이나 작품의 세계관을 친절하게 설명하거나 또는 독자의 의견을 받아들여 작품을 과감히 수정하기도 하죠,
무엇보다도 이 재밌는 신작이 선호작 숫자가 부족해 연재가 중단될 까봐 걱정스러울 따름입니다. 새벽까지 안자고 두서없는 장문의 추천글을 적는 이유죠 ㅎㅎ
제게 이런 애착이 생기게 만든 글을 여러분도 함께 즐겨보시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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