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피아 가입한 지 아직 이틀이 안 된 신입입니다!
옆동네...의 심해져만 가는 질적 하락에 지쳐 문피아에 와 매의 눈으로 작품을 찾다가, 추천란에 당도. 정구 장가님의 십장생을 추천하는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제목만 봐서는 저게 뭐여... 했는데, 아무 생각 없이 글을 클릭해보니까 이 무슨. 정구라는 이름을 거의 한 5,6년만에 봤던 것 같습니다. 고딩 시절에 맨날 수업 안 듣고 신승을 책상 밑에서 빼꼼 봤던 기억이 있는데... 여튼 새록새록한 추억에 당장 클릭!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아무래도 유명 작가분들은 데뷔작이나 2번째 작품에서 전성기를 맞으시고 그 이후로는 조금 작품이 양산? 화 되면서 신인때의 활력을 잃는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애초에 몇년 전 제가 정구라는 작가를 잊어버리고 오프라인 대여점에 발길을 끊은 것도 그 때문이었구요.
하지만 아무리 양산화되고 신인때의 패기가 떨어졌어도... 역시 유명 작가는 작가인 것 같네요. 특히나 요즘 같이 웹소설 붐이 일어나고 별 시덥잖은...( 소설 쓰시는 작가분들 비하할 마음은 없습니다만 ) 작가들이 조회추천 듬뿍 받고 베스트네 하는 걸 보면 절로 다시 옛 작가들을 그리워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00년도 초~후반 양판소네 뭐네 한창 욕먹을 때였지만 그때 대여점에서 웬만한 작품 골라잡아도 지금 최상위권이라는 글보다 필력이나 개연성이나 더 뛰어날 거라고 감히 생각해봅니다만...
여튼! 어수룩한 잡설은 이만 마치고 이 소설 이야기를 해 보자면 재밌습니다!
달리 무슨 이야기를 할까요. 아직 분량도 많이 안 쌓이고 이야기의 윤곽이 잡히기엔 좀 이른 시점이긴 합니다만, 재미있는 소설은 스토리라인이 어쩌고 분량이 어쩌고를 떠나 딱 구별이 되지 않습니까.
바로 아래 추천사를 남기신 분이 써둔 것처럼, 보통의 글작가였다면 그저 노잼으로 끝날 위험성이 다분한 스토리라인을 담담한 글빨로 풀어내는 걸 보노라면... 솔직히 뭐 기가 막히다는 감탄은 안 나와도 꽤 설레는 마음으로 다음 화를 클릭할 수 있었네요.
여튼, 문피아 첫걸음으로 껴안고 갈 작품을 하나 구해서 상당히 기분이 좋습니다. 어찌 생각하면 좋은 작품을 분량 쌓이기 전에 발견해서 더 안 좋은 것 같기도 하고... 음.
문피아에 오기 전 생각했던 것보다 뭔가 무협 작품이 없어서 허전한 느낌이었는데 ( 왠진 몰라도 문피아 하면 무협! 이라는 느낌이 있었죠. 근데 이제 와서 보니 무협 장르가 거의 보이질 않는군요... ) 저 같이 좀 허전함을 느끼시는 분들은 한번쯤 보시면 후회하지 않을 소설 같습니다!
긴 잡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십장생 꿀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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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1. 두말할 나위 없이 안정된 필력. 그렇게 긴 문단이 아닌데도, 뭔가 허전하다는 느낌 없이 쏙쏙 와닿는 걸 보면 그저 감탄 뿐.
2. 역시 정구 작가님 특유의, 생동감 없고 작위적인 일반 소설들과는 달리 개성이 튀는 캐릭터들의 대사.
3. 개그. 유머. 역시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4. 과할 정도로 자극적인 요즘 글들과는 다르게, 클래식(?) 하면서도 흥미를 유지하는 스토리. 이건 아직 좀 더 지켜봐야 알겠지만요.
단점
1. 이걸 단점... 이라고 해야 할진 모르겠지만, 막 막장성이나 초장부터 아예 주인공이 죄다 싹쓸어버리는 류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확실히 마이너스
2. 부터는 아직까진 없네요. 앞으로도 없을 거라 믿습니다.
찬성: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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