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관유수는 실종된 가족을 찾을 목적으로 흉험한 강호에 나온 주인공이 여러 의인들의 도움을 받으며 시련과 고난을 극복하고 점차 성장해나가고 실종된 가족의 행방에 대한 실마리를 하나씩 잡아가는 작품입니다. 여기까지는 그다지 특별한게 없지만 주인공이 똿...유부녀입니다ㄷㄷ
여자가 주인공인 무협도 흔하지 않은데 유부녀가 주인공이라니..... 라며 저도 처음에는 손이 잘 안갔지만 창관유수의 주인공인 진부인은 상단 호위를 나갔다가 실종된 아버지,남편,아들을 찾기 위해 비정살벌한 강호에 굳은 결심을 하고 홀몸으로 나온 여장부로 손속에 사정이 없습니다. 산적처럼 백해무익한 무리들 보면 그냥 씨몰살을 시키죠. 전투장면만 놓고 보면 여주의 탈을 쓴 남주라고 할 수준입니다. 그러니 민폐 여주 걱정은 안하셔도 좋습니다.
유부녀가 주인공이라 매력적인 남,녀와 썸 탈 걱정은 전혀 없습니다. 로맨스 없는 무협을 원하는 분들에게 딱이죠. 여주라서 걱정되는 요소들은 거의 없다고 할수 있으니 부디 여주가 주인공이라는 이유로 선입관 가지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
창관유수는 초기작이란게 믿기지 않을정도로 완성도가 높다고 느껴지는 작품인데 일단 작가님이 전투장면이나 무공 수련 장면이 머릿속에 잘 그려지도록 묘사에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그리고 각 지역에 대한 설명이나 당대의 의복양식,대초제라는 도가행사에 대한 상세한 묘사등 작품 전반적으로 디테일한 부분이 잘 살아있죠. 특히 인상적인건 무인의 단계에 대한 설정입니다. 일반적으로 이류,일류,절정이라고 하면 검기의 발현 여부, 강기의 발현여부등으로 아주 간단하게 넘어가거나 거기에 살짝 살을 붙히는 정도인데 창관유수는 무인의 단계에 대한 설정이 굉장히 체계적이며 타 작품과 차별성이 있습니다. 이처럼 많은 매력이 있는 작품인만큼 필력 좋은 정통무협에 굶주린 분들에게 자신있게 이 글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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