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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0 바가야룽
작성
15.10.10 18:33
조회
3,173
표지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김갑주
연재수 :
94 회
조회수 :
1,249,336
추천수 :
41,552


기본 내용은 32세의 마트 직원이었던 주인공 윤은 사장님 딸과 연애하다 사장님에게 발각 되어 개 무시를 당하고 집에 왔는데 눈을 떠보니 어떤 아름다우 여자와 외딴 곳에 소환되어 왔습니다. 

이종족에 의해 별사냥이 진행되고 있는데 곧 지구에도 별사냥이 시작될 것이고 그걸 막기 위해 인재육성이 필요합니다. 

재능이 있는 인간들이 ‘섬’이라는 곳에 소환되어 멸사냥 무리들에게 대응할 튜토리얼을 습득하고, 주인공은 굉장히 드문 S급에 해당되어 남들보다 빨리 강해지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다른 세계에 소환되어 주어진 의뢰를 해결하면 보상을 받고 그걸로 스킬습득이나, 아이템을 구입하는 게임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저는 이글을 보다가 중간에 하차할 생각을 하게 됐는데요. 

의외로 지금 연재된 최신분까지 읽게 됐습니다. 

왜 그랬늘까 생각해보니 그 기대치를 바꾼 것이 영향이 컸던 것 같습니다. 


제목인 ‘그 섬에 가고 싶다.’ 는 주류의 제목이 아닙니다. 

뭔가 독립적인 작품을 그려낼 것 같다는 기대를 하게 만들죠. 

하지만 내용은 클리셰 투성이입니다. 

 갑자기 이계 소환, 강해진 주인공, 차인 여자 친구에게 갑질하기, 기술 이름 외치며 공격하는 걸 부끄러워하기, 게임시스템등 흔한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진중한 분위기가 이 글은 뭔가 같은 걸 다르게 풀어낼 거란 기대를 갖게 만들었죠. 

실제로 그 기대에 초반은 술술 넘어갑니다. 

답답하지 않은 주인공에, 민폐 끼치지 않는 주변 인물, 적당한 문장력. 


그런데 물음표를 뜨게 만드는 부분이 중간부터 나옵니다. 

진중했던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비급 개그 코드가 등장하는 겁니다. 

뭐야 뜬금 없이, 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부분이었지만 그냥 넘어갑니다. 

조금 어울리지 않는다, 라고 생각은 했지만 아직까지는 참고 넘어갈 수 있었거든요. 

그런데 중반 넘어가서는 초반의 글과는 다른 글처럼 글의 분위기가 다르더군요. 

뭔가 가벼워진 느낌. 

다른 사람이 쓴 글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 의아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어지간한 글 보다는 재미있었기 때문에 계속 읽어나가다가 깨닫게 되었습니다. 

글 제목처럼 독립 영화 같은 느낌으로 바라볼 게 아니라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상업 영화라고 생각하면 이 글이 더 재미있어질 거란 것을요. 


가볍게 읽을 글이라고 마음을 바꿔 먹으니, 글 속의 비급 개그들도 피식피식 웃음이 나오게 되고 그런 유머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되더군요. 

캐릭터들도 위트가 있어서 대사를 보는 즐거움도 약간 있습니다. 

말장난이 더 지나치면 눈살을 찌푸리게 될 것 같으나 작가님이 잘 조절하시는 것 같고요. 


이제 주인공이 본격적으로 강해질 타이밍인데 어떻게 이후의 이야기를 풀어가실지 기대가 됩니다. 

뻔하지 않게, 뻔하더라도 재미있게 풀어나가 주시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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