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재되어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들의 특징을 부정적으로 먼저 말해 보겠다.
색다른 소재를 섞어 놓고는 초반부를 넘어가면 결국 기존 작품들과 엇비슷한 방향으로 귀결되고 만다.
일종의 패턴화인데, 이를 부정하는 케이스가 최근에 여럿 등장했다. 가장 대표적인 작품의 로만의 검공과 더스트다.
로만의 검공은 기존 먼치킨류가 지향하는 공식화된 진행패턴을 전혀 따르지 않고, 예측되지 않는 신선한 전개를 선보여서 화제를 모았다. 쉽게 말해 이런 먼치킨류가 가능하구나 하는 반응이 많았다.
더스트의 경우 역시 마찬가지.
영지물에서 영지를 갖게 되고 전생 혹은 현대의 기억을 갖고 있는 주인공이 새로운 약, 농산물, 전쟁무기 등을 개발해서 영지를 키운다는 식의 아주 전형적이고 흔해빠진 전개는 이제 단물이 다 빠졌다. 심지어 아직도 흔한 소재로 흔한 전개를 보이는 작품도 다수가 있다.
아무리 세련되고 좋은 아이돌 신곡이 나와도 거기서 거기인거 처럼 느껴지는 것과 비슷하다. 작가의 개성이 문장과 전개에서 드러나는것이 아니라 기존의 인기 패턴에 특이한 소재를 덧붙여야 드러나는 시대가 되어 버린 지금, 독자의 예측에 순순히 따라주지 않고 살아 있는 생물처럼 전개를 해 나가는 작품은 점점 귀해지고 그 가치를 더해 가기 마련이다.
더스트는 흔한 좀비물로 시작하는듯 했지만 전개에 획일화돈 패턴에 따르지 않고, 스스로 개척해 나가고 있다. 좀비물의 대표적인 작품은 미드 워킹데드인데, 이런 스타일이 대박을 치고 나면 거기서 보인 몇가지 특징이 마치 공식이라도 되는양 따라 하는 경우가 많은데, 표절까지는 아니어도 필수코스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좀더 쉽게 말하자면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야기가 동서양을 막론하고 유사한 이야기가 많은 것과 같은 것이다.
그런데 유명작품의 패턴화를 따르지 않고 주인공의 상황에 맞게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 더스트는 여러분이 읽어 볼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내가 다섯작품을 읽을 여유가 있을 때는 직접 선택한 작품1, 인기작3, 좋아 하는 작가 작품1..이런식으로 나는 보게 되는데, 한 작품을 볼 시간밖에 없다면 나는 패턴화 하지 않았기에 앞으로의 전개를 쉽게 점치기도 어렵고, 매번 볼때마다 새로움을 느낄 수 있는 더스트를 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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