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문피아를 본지는 십년이 넘은 것 같은데, 추천글을 써보기는 처음이네요.
고전무협과 정통 판타지 시절부터 장르소설을 읽다보니, 문체나 현실시점의 대화체가 너무 나쁘면 오그라드는데, 이 작품은 잔잔한 웃음을 주며 부드럽게 읽히는게 아주 마음에 듭니다.
문체보다 더 마음에 드는 것은 소재와 설정인데, 소환물을 사용하는 다른 게임판타지들이 주로 네크로맨서나 정령들을 다룬 반면, 이 글은 게임 포켓몬스터나 스톤에이지와 같은 느낌으로 몬스터를 포획해서 동료로 만드는 장면이 재미있었고, 앞으로 귀여운 늑대 라이의 진화 과정도 기대됩니다.
설정은 주인공이 게임연구가라는 설정인데, 무작정 기연을 얻거나 회귀를 해버린 고등학생이 아니기 때문에, 내면 묘사의 전략적인 생각과 주인공의 행동방침들이 게임을 좋아하는 제가 봤을 때도 답답하지 않고, 여러 가지로 영리하게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현재 무료 연재중이고, 하루 2화씩 올라오는데도 너무 재미있는 글이라서, 더 빨리 보고 싶은 아쉬움이 있네요.
취향에 상관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미소 지으면서 볼 수 있는 잔잔한 글인 것 같아서,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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