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달의제국은 단순한 던전물이 아니다.
스토리 얼개가 재밌고 탄탄하게 짜여져 있을 뿐 만 아니라,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모순과 부조리를 작가의 깊은 사회학적, 철학적 통찰을 때로는 희화적으로 때로는
논리적으로 때로는 조용하지만 선동적인 연설에서 담아내고 있다.
조아라 연재시 가장 열띤 논쟁을 야기한 ‘던전디펜스’보다는 다소 가볍고 밝은 터치로 ‘건제’를 써내려가고 있으나, 여전히 일반 독자들에게 다소 생소하거나 어렵게 느껴는 것은 작가가 줄거리 속에서 현실의 저류를 관통하고 있는 사회적 부조리한 현실에 대해 여러 각도에서 재해석하고 이를 표출하는 과정에서 비롯된다.
이런 점에서 ‘건제’에의 독자 참여는 일정한 한계를 지닐 수 밖에 없을 태생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 가볍게 읽기에는 너무나 먼 당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댓글에 나타나고 있는 바와 같이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참여하는 독자의 비율은 다른 작품보다 훨씬 높다고 본다.
부디, ‘건제’가 전편 던전디펜스의 인기 뿐 만 아니라, 작품성과 완결성에서도 더 뛰어나기를 바라고 끝까지 독자들에게 기쁨을 안겨주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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