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순삭시키는 경쾌한 대역물
<정조는 유교 탈레반이 싫어요>
역사 관련 콘텐츠를 좋아하고 특히 정조에 관심이 많은데 이 작품은 일단 잘 읽힌다는 게 강점입니다.
주인공은 역사학자인데 조선시대에 부정적이고, 정조가 과대평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유능하고 까칠하고 립 서비스 같은 건 못 하는 성격입니다.
그런 역사학자가 정조에 빙의해서 정조가 이루지 못한 개혁을 이루어 낸다는 설정인데 매회 에피소드들이 재미있습니다.
정적이었던 권신들을 농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대신들의 비리와 약점을 기록한 서류가 든 의금부 반닫이는 검찰 캐비넷을 떠올리게 하고, 자살당한 어의를 부검해서 진실을 밝혀내기도 하고, 닭을 이용해 독살 미수 실험을 하기도 하고....매회 아기자기한 에피소드가 전개됩니다.
개인적으로 작가의 역사 해석에 다 동의하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도 볼 수도 있겠구나’ 하고 납득이 갈만한 상황이 전개되기 때문에 수긍이 갑니다.
길어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술술 읽히는 작품입니다.
https://novel.munpia.com/404491?mode=pref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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