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적 존재 (데미갓인지 신인지는 아직 모름)가 3년간 인간세상속에 살기로 한 아버지와의 약속때문에 세상에 나와 겪는 이야기.
이제 갓 초반부를 벗어난 듯 하지만 주인공의 심리묘사나 상황의 설정 및 전개가 매우 뛰어나네요. 주관적 입장에서는 고무림시절부터 통털어도 열손가락 안에 드는 초반부 입니다. 제가 개연성, 밸런스를 매우 중시하는 독자타입인데 이글은 주인공이나 상황전개 모두 내천재 남바보 현상 없고 주인공 또한 개연성있는 내면갈등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장르소설에서 주인공의 내면갈등을 묘사할 때 100이면 99는 저를 만족시키지 못합니다. 자라오면서 체득했을 내용과 어울리지 않는 사고라든가, 시대상과 무관한 인권이라든가 , 내로남불을 전혀 못느끼는 주인공들. 깊이가 부족한 작가의 내공에도 불구하고 굳이 글을 통해 작가의 이념 혹은 주인공의 행위의 정당성을 부여하고자 하는 시도 때문에 어설픈 심리묘사가 되어버리는 게 장르소설의 일반적인 현상이라 생각합니다.
작가가 전면에 등장하는 글은 매우 조심스럽게 쓰야한다는 게 저의 소견.
근데 작가가 퇴고를 너무 못해 오탈자가 난무하는 것이 큰 흠. 그리고 그보다 더 큰건 독자가 부족해서 이작가 갑자기 중단선언하여 이 재미있는 글을 더이상 못볼까하는 우려.
그래서 제가 이 글을 추천합니다. 더 많이 가서 보면 작가가 힘을 얻어 더 열심히 쓰지 않을 까하는 속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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