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추천

작품추천은 문피아의 작품만을 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우울한 저녁의 괴들

작성자
Lv.14 양현경
작성
15.02.25 01:36
조회
3,364
표지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반시연
연재수 :
55 회
조회수 :
153,273
추천수 :
8,483


우울한 저녁의 괴들.


   제목과 도입부를 보면 아시겠지만, 괴이쩍은 인물들의 괴이쩍은 이야기입니다.


   이름이 명시되지 않아 여러 별칭으로 불리는 주인공.


   정신적인 문제를 많이 짊어진 그가 하는 일은 괴상스럽게도 시체를 처리하는 일입니다. 기차에 뛰어들어 산산조각 난 주검을 처리하는 공무원이 아니라, ‘사건’이 되었어야 할 시신을 흔적도 없이 지워버리는 일.


  얼라, 소개문을 봐선 퇴마물인 것 같은데? 그건 직접 보시면 납득이 가시리라 생각합니다. 이 추천글에서 다룰 이야기는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적어도 제가 아는 ‘반시연’이라는 작가의 글은 통념상의 판타지 소설이나, 가벼운 분위기의 소설이 아닙니다. 국내 장르문학 작가중에 자신의 스타일을 이만큼 고수하면서, 또 이만큼의 완성도를 가지는 작가는 드물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우울한 저녁의 괴들’역시,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어두침침한 이야기입니다. 그럼에도 독자에게 자진해서 추천글을 쓰게 만드는 이유는 딱 하나인데.


 ‘몰입감’이죠.


  정신병을 앓으면서도 사회에 섞여들어가, 주변인물들이 상상도 할 수 없는 이중생활을 하는 주인공. 거친, 동시에 섬세한 특유의 문체가 주인공 내면의 꺼풀을 아슬아슬하게 벗겨내며 읽는이로 하여금 다음 한 줄을 궁금하게 만듭니다.


  분노로 인해 인간성을 너무나도 간단히 내던져 버리는, 스스로를 쓰레기라고 폄하하는 인물에게서 매력을 느끼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또 정신병자가 하나의 소설 속에서 사건을 주름잡는 것 역시, 쉬운 일이 아닙니다.


  또, 사람이 아닌 것에게서 사람 냄새를 맡기도 쉬운 일이 아니죠.


  다소 허황된 소재.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신없이 읽다가 문득 피부에 와닿고 있음을 깨닫게 되는 몰입감. 가슴 뛰는 모험이 없어도, 간드러지는 소녀들과의 방방 뜨는 로맨스가 없어도.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시선을 붙잡히게 됩니다.


  구더기, 혹은 더기, 또는 도기Doggy, 아니면 독毒 별칭으로 불리는 그와, 제목처럼 미스터리한 인물들이 맞물리며 풀려나가는 이야기.




우울한 저녁의 괴들을 추천합니다.



 



추신.


  작품 추천란인데 작가에게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도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선생님, 야하카입니다. 구정에 명절 인사 한 마디 없이 지나가 참 죄송스럽게 여기고 있습니다..참, 입으로는 선생님 선생님 하면서 못되먹은 야하카입니다.

  새로 직장 구해서 일하면서 틈날 때마다 선생님 소설을 보고 있습니다. 뭣하나 도움 안 되지만, 멀리서 응원하겠습니다!



Comment ' 3

  • 작성자
    Lv.26 김상규
    작성일
    15.02.26 20:54
    No. 1

    정말 잘 쓴 글입니다. 기괴한 감성과 유려한 문장이 돋보입니다.
    제가 좀 불편함을 건드리는 글을 잘 못보는 타입인데도 한동안 잘 보았습니다. 그러다 악마들이 아이들을 괴롭히는 부분에서 잠시 멈춘 상태인데요. 제가 아이를 키우다보니 묘하게 그런 걸 잘 못 견디겠더라구요. ^^;
    비록 멈추기는 했지만 나중에 그 부분만 건너뛰더라도 다시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나름 취향에 맞는 분들은 엄청 재미있게 읽으실듯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5 핫스팟
    작성일
    15.02.28 21:08
    No. 2

    12시에 추천글보고 지금 딱 정주행 마쳤습니다. 대박이네요 추천글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4 다크기사
    작성일
    15.03.01 11:24
    No. 3

    왜 추천이 많은지 알 것 같습니다. 읽어보니까.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작품추천 게시판
추천 : 3 표지
SkyBy   등록일 : 24.04.17   조회 : 234   좋아요 : 11
판타지, 로맨스 세상에 나쁜 영애는 없다 | 코리타
추천 : 1 표지
방울고양이   등록일 : 24.04.16   조회 : 400   좋아요 : 5
판타지, 퓨전 치트 쓰는 영주님 | 리플래시
추천 : 9 표지
sy*****   등록일 : 24.04.16   조회 : 256   좋아요 : 17
무협 격랑을 누르는 검 | 백연™
추천 : 1 표지
doubleyi..   등록일 : 24.04.16   조회 : 212   좋아요 : 7
|
추천 : 4 표지
김밥형   등록일 : 24.04.16   조회 : 199   좋아요 : 26
판타지, 퓨전 증기시대의 야수조련사 | 돌무지
추천 : 5 표지
이거뭐   등록일 : 24.04.15   조회 : 182   좋아요 : 7
스포츠, 현대판타지 미래에서 온 검은머리 감독님 | 임성실
추천 : 6 표지
8walker   등록일 : 24.04.15   조회 : 336   좋아요 : 40
추천 : 4 표지
k2******..   등록일 : 24.04.14   조회 : 292   좋아요 : 7
대체역사, 판타지 정벌, 오다 노부나가 죽이기 | 마음의음식
추천 : 1 표지
wi*****   등록일 : 24.04.14   조회 : 403   좋아요 : 19
현대판타지 S급 각성자가 E급으로 등록됨 | 수년필
추천 : 2 표지
NETPOWER   등록일 : 24.04.14   조회 : 382   좋아요 : 22
현대판타지, 드라마 이상적 연출생활백서 | 자경(蔗境)
추천 : 2 표지
소요권법   등록일 : 24.04.14   조회 : 386   좋아요 : 37
무협 현월문 | 양위(良蝟)
추천 : 4 표지
DHelight   등록일 : 24.04.13   조회 : 329   좋아요 : 18
현대판타지, 판타지 괴물급 천재 작가들이 날 너무 좋아함 | shoro
추천 : 4 표지
재기성공   등록일 : 24.04.13   조회 : 342   좋아요 : 30
현대판타지, 판타지 괴물급 천재 작가들이 날 너무 좋아함 | shoro
추천 : 1 표지
얼음과일   등록일 : 24.04.13   조회 : 281   좋아요 : 9
무협, 판타지 호리병 속 선인 | 치맥세잔
추천 : 2 표지
흐헤헤   등록일 : 24.04.13   조회 : 229   좋아요 : 26
스포츠, 현대판타지 축구부 방출 후 천재 투수가 되었다 | 유선강
추천 : 1 표지
에이브러햄   등록일 : 24.04.13   조회 : 476   좋아요 : 24
판타지, 퓨전 강령술 학과의 SSS급 스켈레톤 | 지점장
추천 : 3 표지
머슬업   등록일 : 24.04.12   조회 : 1,309   좋아요 : 54
판타지, 로맨스 세상에 나쁜 영애는 없다 | 코리타
추천 : 4 표지
km*****   등록일 : 24.04.12   조회 : 406   좋아요 : 25
현대판타지, 드라마 미친 천재작가가 돌아왔다 | 피자소주
추천 : 3 표지
에이브러햄   등록일 : 24.04.12   조회 : 299   좋아요 : 3
퓨전, 판타지 고인물의 스킬이 너무 화려하다 | 광산김가
추천 : 1 표지
긴목숨   등록일 : 24.04.11   조회 : 315   좋아요 : 10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제국의 야만용병으로 사는 법 | 루모로마노
* 본 게시판의 규정에 어긋나는 글은 삭제처리 될 수 있습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