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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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71 보뇨보노
- 15.04.21 00:17
- N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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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25 orMyo
- 15.04.21 00:23
- No.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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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48 벼이삭
- 15.04.21 00:44
- No.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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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77 鎧馬武士
- 15.04.21 12:49
- No.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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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25 Scintill..
- 15.04.21 03:25
- No.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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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76 아르케
- 15.04.21 09:54
- No.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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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87 가규
- 15.04.21 10:33
- No.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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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25 orMyo
- 15.04.21 10:57
- No.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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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65 별토끼
- 15.04.21 12:06
- No.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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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38 whitebea..
- 15.04.21 12:12
- No.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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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25 orMyo
- 15.04.21 13:10
- No.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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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77 鎧馬武士
- 15.04.21 12:44
- No.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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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98 Emc
- 15.04.21 13:34
- No.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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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92 바람이2000
- 15.04.21 18:10
- No.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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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82 아몰랑랑
- 15.04.21 22:48
- No.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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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67 ra**
- 15.04.22 11:57
- No.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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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리휘리
- 15.04.25 21:22
- No.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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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85 미스타김
- 15.04.26 06:42
- No. 18
된통 콩깎지가 씌여서 이젠 낚였던 기억도 가물거립니다. ^^*
저는 외양간 소똥이에요 사랑의 운명하고 많이 닮아 있죠 무슨 말이냐 하면요 시커멓게 내동댕이쳐진 저도 처음에는 이슬 머금은 푸른 풀잎이었단 거죠 넘실거리는 들녘이거나 옥수수 이파리였다는 거예요 사랑이란 되새김질 같은 것 곱씹고 곱씹어도 콩깍지가 씌워지면 막창까지 가야 하죠 머릿속이 허구리처럼 우묵해지죠 그렇다고 비틀거리기만 하는 건 아니죠 사랑에 빠지면 열 마지기 논을 써레질하고도 비탈밭 댓 자락쯤은 금세 해치울 수 있죠 힘들어도 괜찮죠 길고 긴 밤이 있으니까요 소똥인 저도 밤이 되면 나를 버린 내 사랑의 엉덩이에 납작 눌린 채 따뜻해지죠 좀 야한 얘기지만 온몸의 무게를 다 받아내야 하죠 사랑의 흔적이라면 엉덩이에 똥딱지를 붙인 채 장에 갔다 와도 좋죠 알아요
사랑이란 것 결국 소똥처럼 고꾸라질 뿐이죠 그래도 괜찮죠 달빛 꿈적이는 젖은 눈망울을 갖게 되었으니까요 뒷발에 차이고 오줌 범벅이 되어도 되새김질할 추억이 생겼으니까 말이에요 쇠 빗으로 북북 떼어낸다 해도 제가 떨어져나간 자리엔 털도 한 웅큼 뽑혀 붉은 상처가 자리 잡겠죠 나는 두엄 무지로 가서 더운 숨 참아내며 봄을 기다릴 거예요 스미는 힘으로 들녘은 다시 푸르러지고 그 들녘으로 뿔 좋은 소 한 마리 땀 냄새 물씬 지나갈 테니까요 그러나 아직은 먼 이야기
저는 지금 채 식지도 않은 소똥이니까요 사랑의 설렘 모락 모락 피어오르는
- 이정록 시인의 시 '소똥이야기' 전문 -
- Lv.68 ItCz
- 15.04.27 19:21
- No.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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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86 싸이콜
- 15.04.30 15:06
- No.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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