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재미난 글을 찾아 기웃기웃 거리다가 한 작품을 접했습니다.
호운 님의 ‘던전마스터’ 라는 글인데요.
전에 제가 추천 드렸던 비따비와는 완전히 다른 글이지만, ‘던전마스터’만의 매력이 살아있다 생각되어 추천을 드려봅니다.
가끔은 향수처럼 이미 지나간 유행에 다시 젖어들고 싶은 날이 있는데, 제가 바로 그랬나봅니다. 게임판타지가 보고 싶었거든요.
요즘 현대물이나 스포츠가 떠오르니 반대로 좀 다른 걸 보고 싶었던 이유도 있었죠.
그런데 막상 들춰보니 게임판타지라고 부르기는 좀 애매한 부분이 있네요.
현대물+게임판타지가 합쳐진 내용인데, 너무 자세한 내용을 쓰면 작품을 읽는데 재미가 반감될 것 같아, 대략적으로만 말씀드리면,
주인공이 지금 세상과 다른 곳으로 가게 되어 ‘능력’을 발휘해 던전을 텁니다. 헌데 그 던전을 수행하다보니 다른 차원들을 오갈 수 있고, 던전에서 얻은 능력과 금은보화를 그대로 쓸 수 있죠.
그걸 가지고 다시 이전세상으로 와서 이제 이 세계에도 나타나게 될 던전(임팩트)을 대비합니다.
앞으로 이쪽과 저쪽을 오가며 던전을 부수는 주인공의 활약으로 이야기가 흘러갈 것 같은데, 아직은 여기까지만 진행이 되었네요.
33편까지 연재가 되었지만, 편당 글자수가 엄청 많아서 이미 2권 분량은 되는 것 같습니다.
몇 가지 아쉬운 부분들은,
초반 주인공의 대화체(젊어졌는데도 하오체를 쓰는?)와, 너무 긴 설명을 대화에 담으려다보니 벌어지는 늘어짐, 연재보다는 책에 어울릴 것 같은 긴 호흡 같은 것들인데, 작가님이 자주 수정을 하시는 것 같아 보여서 나아지리라 생각 됩니다.
이상하게 3달이나 지난 글인데도 독자분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 글이네요. 분류가 게임판타지라 그런가? 하지만 그렇진 않으니 선입견 없이 접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호불호는 갈리겠지만, 충분히 재미를 느끼시는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되거든요.
둠스데이 처럼 종말이 오는 걸 막는 형식으로 진행이 될지,
아니면 게임 쪽에 더 집중해서 주인공의 성장이 목적이 될지, 앞으로의 이야기는 잘 모르겠지만 15편부터는 쭉- 보았네요. 끝인지도 모르고 공지까지 넘겼습니다. ^^;;
저는 이렇게 상상력이 톡톡 터지는 글을 좋아합니다. 물론 압도적인 필력으로 독자를 몰입하게 만드는 분들의 작품도 좋아하지만, 순수하게 ‘재미’있는 글도 환영하거든요.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던전마스터’도 더 많은 분들이 재미있게 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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