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인케이브님의 대은하는 공모전 이전부터 눈여겨 보는 소설 중 하나였습니다. 공모전으로 옮긴다는 소식을 듣고 기다렸는데, 예상보다 더 좋은 글이 되어 돌아왔더군요.
SF 혹은 배경이 우주인 소설은 언제나 그렇듯 의외로 비주류입니다. 생각해보면 주류가 아닐 이유가 없을 것 같은데도 많이 외면 받지요.
그런 의미에서 대은하는 작가의 공지에도 있지만 SF의 정도를 걷는 그런 소설은 아닙니다. 스페이스 오페라 혹은 우주활극이 어울린다는 말은 정말로 옳습니다.
제가 이 글을 추천하겠다고 마음 먹은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입니다.
한 가지는 글 외적으로 작가의 노력이 돋보입니다.
오래전 연담란에 홍보를 하시며 피를 토하시는 마음으로 글을 쓰셨음을 밝히신 적이 있습니다. 흥미본위, 한 번 글좀 써볼까 생각하여 글을 쓰는 것이 당연한 시대에 이렇듯 절절한 마음으로 글을 쓰시는 분은 정말이지 흔치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관심있게 지켜보았습니다.
다른 한가지는 글 내적으로 아직은 풋풋하지만 과장되거나 비약하는 면이 없이 술술 흘러가듯 작가가 그린 큰 그림을 독자들에게 보여주려 한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전에는 과도하게 작가의 세상을 강요하려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면, 이번 공모전 용으로 개작하신 글에는 그런 느낌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복잡한 연대기나, 크게 관심이 없을 내용들을 제외하였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소재면이나 내용면으로 언급하지 않는 이유를 언급하고 글을 줄일까 합니다.
한 가지 이유는 아무리 좋은 글이라도 소재나 내용은 호불호 즉 취향의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딱 글을 두세 개만 직접 보아도 바로 알 수 있는 내용을 추천사에 담고 싶진 않았습니다.
다른 한 가지 이유는 좋은 글들이 흔히들 내포한 문제, 한 줄 요약이 어렵다는 점입니다.
0부의 경우 비교적 요약이 쉽습니다만, 앞으로 전개하실 더 큰 내용은 우주를 배경으로 한 각양각색 종족들의 각축전 및 생존 전략이 그 글의 중심 내용인만큼 이걸 어떻게 해도 훼손하지 않고 전할 길이 없더군요.
따라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하나 입니다.
인케이브님은 열심히 쓰십니다. 정말로 노력하십니다. 그 글은 아직 풋풋하나 대성할 가능성을 품고 있습니다. 그러니 작은 추천으로나마 응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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