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핵Nethack
로그라이크Roguelike
환생
로그라이크 류의 게임은 한 번 죽으면 캐릭터가 삭제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지요. 로그Rogue라는 게임을 시초로 만들어진 구시대(???)의 유물(?) 같은 느낌의 RPG들을 말합니다. 그 중 네트핵을 베이스로 하여, 환생이라는 조미료를 써서 만든 것이 이 작품입니다.
네. 게임소설이로군요.
그러나 보통의 게임소설과 비슷하면서도 - 스스로의 능력을 게임 스킬처럼 체화하여 갖고 있는 점이 대표적이로군요 - 애초에 배경이 되는 게임이 차별화 되기에 - 네트핵의 세계는 무척 잔인하고 잘 죽을 수밖에 없지요 - 다르다는 특징을 본 작품은 갖고 있고, 주인공은 수 없는 죽음을 맞이하면서도 계속 탑의 돌파를 시도할 수밖에 없는 강제된 플레이어입니다. 어찌보면 흔하게 상상할 수 있는 것이지만 이 이야기에는 뭔가 반짝이는 것이 있어요.
반짝이는 것. 흔히 게임소설을 보며 느끼는 잘못된 점을 비껴간 느낌이 좋아 이렇게 추천글까지 올리고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본 바탕이 되는 네트핵은 디테일한 상황들에 대응하는 수많은 방법을 통해 재미를 느낄 수 있지요. 이 이야기도 그렇습니다. 거기에 지금까지 쌓여온 수많은 던젼에서의 최후를 바탕으로 쌓여온 주인공의 능력이 어떤 식으로 발휘되느냐를 지켜보는 것도 또한 재미겠지요. 그리고 단순하게 게임 플레이를 그대로 옮긴 것은 물론 아닙니다. 이 세계는 놀랄만큼 네트핵과 닮아 있을 뿐이에요.
등장인물들은 아직까지 크게 부각되지 않고 있습니다만 수없는 죽음을 홀로 맞느라 꽤 파괴된 정신상태의 주인공, 거기에 등장하면서부터 주인공의 멘탈을 흔들어놓는 꼬마 서큐버스의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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