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이세계물인가 싶었다. 애니고 소설이고 하나의 장르가 돼버린 클리셰 범벅의 그런 작품쯤으로 말이다. 고등학생도 나오지 않고 트럭 사고도 없지만 언젠가 나오겠지라고 스크롤을 넘길 때쯤 주인공의 설정이 꽤나 진부하지만 지극히 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백수의 무일푼에 자살을 생각하는 이 시대 청춘의 어두운 그 모습 말이다. 이 작가의 다른 작품을 끝까지 보지 못해 어떤 결말이 되었는지 모르겠으나 그때도 역시 주인공 설정은 비슷하게 현실적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섣불리 작품의 성과를 논하기엔 초반부이나 충분히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고 차분히 독자의 흥미를 돋아가고 있다. 이 흔해보이지만 흔하지 않은 전개가 어디까지 이어질 지 모르겠지만 끝까지 이 낯선 흔함을 이어가주길 바란다.
작품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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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05.2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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