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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26 검술매니아
작성
23.05.30 20:12
조회
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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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콜라탄산
연재수 :
0 회
조회수 :
72,372
추천수 :
2,925
과학고 천재를 기점으로 내용은 전문가물, 배경은 학원물의 조합이었던 고교물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어느덧 해당 장르가 굉장히 귀해졌지요. 어차피 주인공의 활약상이 전문가물의 형식을 따른다면 행보의 확장성이 있는 일반적인 전문가물을 쓰는 편이 작가에게 더 편하고 독자로서도 확장적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챙기기 쉽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필자도 한때 고교물을 쓴 입장에서, 고교물은 그 나름의 특색과 매력이 있고 본 작품도 그 매력을 충실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1) 인간관계의 무대가 학교라는 한정된 공간이다.

-> 풍선 안에 공들이 들어있다고 생각해보시죠. 풍선의 부피가 클수록 공들끼리 부딪히는 빈도가 낮지만, 풍선의 부피가 줄어들수록 공들끼리 부딪히는 빈도는 높아집니다. 비유에서 알 수 있듯이 공간의 한정성은 인물들 간의 상호작용 비중을 다른 장르들보다 더 심도 깊게 합니다. 그만큼 요즘 말하는 캐릭터 매력의 비중이 큰 '캐빨'의 중요성이 커지는 것입니다.

-> 특히나 비주얼노벨, 라이트노벨로 서브컬쳐의 텍스트 컨텐츠를 소비했던 젊은 이들에게 있어 이는 큰 매력이 됩니다.

-> 저는 본 작품을 읽으며 유하나와 진세정이 주인공(김정현)의 히로인인 동시에 그와 학교라는 공간에서 좌충우돌하면서 한 명의 연기자이자 인간으로서 성숙해져가는 과정이 어찌될지 기대가 됐습니다.

2) 학생이라는 존재의 미숙함이 있다.

-> (물론 주인공은 회빙환으로 인해 홀로 성인의 영혼을 갖고 있지만) 주인공의 주변인물들은 대개 10대의 아직 미성숙함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이를 철 없다고 하겠으나 혹자에겐 이는 풋풋함으로 와닿는 것입니다. 특히 예술고, 과학고처럼 세간에서는 나름 특출난 재능을 갖고 있다 평해지며 학교에 들어온 이들이 사실 시행착오를 빈번히 겪는 풋풋한 청춘들이라면 '높은 재능, 그러나 아직 어린 아이들' 이라는 두 가지 요소가 대비를 이루며 작중 인물들의 매력을 높입니다.

-> 연기에는 천재지만 아직 사람 대하는 데 낯을 가리는 유하나, 혼자 뭐든지 할 수 있다고 믿는 진세정, 그동안 천재라 불렸기에 자신감이 높았지만 유하나와 김정현의 등장으로 처음 '열등감'이라는 감정에 직면하게 된 이재현의 인간군상이 그러합니다.

3) 주인공의 선한 영향력

-> 한 번쯤은 다시 학생이 되었거나 학생이었던 자신을 마주했을 때 '넌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거나 '넌 이걸 했으면 싶다' 같은 조언을 해보는 상상 정도 해봤을 것입니다. 성인이던 주인공이 다시 학창시절로 돌아간다는 이 구도는 어쩌면 그 욕구의 한 표현형식일 것입니다.

-> 2)의 연장선상이지만 주인공은 단순히 성공을 위해서 남들을 꺾는 게 아니라 미성숙한 주변인물들에게 자신이 성인으로서 겪었던 회한에 기반해 조언하거나 그들을 구원함으로써 오히려 자신을 구원하는 게 고교물의 중요한 구도라 봅니다.

-> 주인공(김정현)은 연기를 포기했던 자신, 그리고 자신의 실수들을 비춰보며 유하나, 강민식, 진세정, 이재현 등등에게 너흰 그러지 말라는 심정으로 도움과 조언을 줍니다.

-> 그리고 이게 '미음처럼 속이 편한' 고교물만의 매력이라 봅니다. 가끔은 다 때려부수거나 돈을 많이 벌어들이는 자극적인 것 외에도 이런 잔잔함도 즐겨봄직하다고 감히 추천할 수 있습니다.

4) 몰랐던 세계의 간접적 체험

-> 고교물도 결국 '특정분야'의 학생인 주인공이 자신의 전문분야에서 활약하는 전문가물의 한 파생형입니다. 다만 직업적인 궤도에 이미 다 오른 일반적인 전문가물보다는 '학생'이라는 신분을 통해 이 세계(업계)에 처음 접하는 독자들이 학생의 신분에 이입할 수 있죠. 그렇게 학생의 시각에서 평소엔 알기 어려운 직업의 세계와 그 생태계 속 구성인원들의 치열한 현장을 극적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 점에선 단순한 판타지나 무협이 줄 수 있는 것과 차별화되는 '읽은 후의 얻어가는 것'의 매력이 고교물에 있다고 봅니다.

-> 물론 주인공의 활약->보상(물적이든 주변인물들의 인정 또는 명망이든)이라는 구도를 통해 이입하는 독자의 카타르시스를 자극하는 건 웹소설의 기본이라 하겠습니다.

-> 당연히 본 작품도 연기의 세계, 특히 극단의 세계를 연기이론과 각종 실습현장으로 표현하고 주인공(김정현)이 성인시절에 미리 성숙시킨 실력으로 천재들 사이에서 치열한 경쟁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충실히 맛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결국 하고 싶은 말은 '예고 천재배우가 되다'는 고교물이 거의 자취를 감춘 이 시대에 충분히 그 맛을 느껴볼 수 있는 좋은 작품이라는 것입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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