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이 최근들어 약간의 슬럼프가 있으신것 같아 힘내시라고 추천글을 써봅니다. 추천하기에서 추천글을 써보는건 처음인데 규정에 맞지 않다면 말씀부탁드릴께요.
보리밭의 기사는 요즘 보기드문(?) 정통 판타지 전쟁소설입니다. 거기다 재미있고, 잘 쓰여진 소설이지요. 저는 소설을 볼때 아무리 재미있어도 작가님이 쓰시는 어휘나 문장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손이 잘 안가는 스타일인데, 이분은 이런면에서 굉장히 흡입력 있는 글을 쓰세요. 적어도 저는 1편을 본 이후로 한번도 멈추지 않고 읽었거든요.
이 소설은 이라클리온이란 대영주의 핏줄중 하나인 주인공이 엄마와 함께 본가에서 쫓겨나면서 시작합니다. 어린 소년이 약간 모자란듯한 어머니 손을 붙잡고 험난한 세상속에 내동댕이 쳐진 거죠. 보리밭의 기사속 세상은 주인공을 위해 준비된 행복한 세상이 전혀 아닙니다. 정말 잔인하고 미쳐버리지 않는게 이상할정도인 그런 중세시대이죠. 그렇기 때문에 주인공의 성장을 손에 땀을쥐고 볼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주인공은 주인공답게(?) 불굴의 의지로 살아남습니다. 운도 운이지만 항상 목숨을 걸고 온몸을 던져서 어렵게 승리를 쟁취해갑니다. 그야말로 이소설 초반부는 생존전쟁이란말이 딱이에요. 그후에는 세력을 모으고 성장해가면서 주인공은 살아남는걸 넘어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하여 달려나가고 있지만요 ^^
성장물, 전쟁물, 전략물, 영지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보리밭의 기사를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바로 저런 종류를 좋아하는데, 보리밭의 기사처럼 만족스럽게 읽고 있는 소설이 거의 없었어요. 작가님이 전쟁사나 군사학쪽에 정말 박학다식한지 의성어 의태어만 난무하는 허접한 전쟁씬이 아니라 실감나게 전쟁의 흐름과 싸움장면을 묘사하는지라 정말 영화를 보는 느낌이에요. 사실 이런 소설에서 백미는 전투및 전쟁씬이라고 할수 있잖아요? 작가님은 이런 대규모 전쟁쪽으로 저한테는 베스트에요. 정말 재능이 있으신듯.
거기다 등장인물들도 굉장히 개성있고 각자의 매력을 십분 보여줍니다. 사람이란게 한평생 똑같은 모습을 보여줄수가 없는데 주인공 포함해서 소설속 인물들이 성장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무엇보다 주인공을 띄우기 위해서 과도하고 적을 바보처럼 만드는 일도 없구요. 잔혹한 세상만큼이나 잔혹하기 짝이없는 인물들이 넘쳐납니다. 사실상 회귀나 환생같은 장치없는 주인공또한 그들과 다름이 없지요. 이런데에 거부감이 없으시다면 보리밭의 기사를 즐겁게 읽으실수 있을꺼에요.
찬성: 
반대: 
리뷰가디언이란?
리뷰가디언의 활동과 혜택
Commen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