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참 마음같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욱 더위에 지쳐가는 여름 우리는 산과 바다를 꿈꾸며 살아갑니다.
오아시스는 그래서 더욱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제게 바람과 별무리는 마음의 오아시스와 같습니다.
덥고 지쳐가는 일상에 마음이 울렁이는 저녁무렵 핸드폰으로 문피아 앱에 로그인을 하고
클릭하면 너무도 간편하게 저는 18세기의 어느 바닷가에 일렁이는 뱃전에 서 있습니다.
작지만 큰 마음의 선장이 묘한 중석적인 모습으로 조금은 커보이는 선장특유의 복장과 삼각모를 쓰고 (일러스트의 밀집모자 보다 선장의 삼각모가 제게는 더 선장답지 않을까 하는 자유로운 독자의 상상입니다) 어깨위에 부엉이 한마리를 가슴에 매달린 작은 하늘다람쥐를 끼고 커다란 조타키 옆쪽 난간에 앉아서 망원경으로 먼 바다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크지만 아름다운 금발머리 부선장이 다급하게 국자를 들고 하얀 조리사 복장의 요리사들을 지휘해 생선을 다듬고 있습니다.
절름발이 너저분한 복장의 험악한 인상의 갑판장이 소년들의 엉덩이를 걷어차며 바닥에 걸레질을 독촉하고 선원들은 눈치것 그의 눈을피해 다니며 부산하게 뛰어다닙니다.
멎지게 가다듬은 묘한 늙은 선원 하나만이 여유롭게 시가를 입에 물고 불을 붙이며 서있습니다.
그러나 곳 대포소리와 함께 등장한 거대한 범선과 누군가의 고함소리에 놀라 갑판을 벗어나 창고로 숨어들어가는 군요.
그렇게 바다를 달리고 육지를 스치며 한바탕 모험을 하고 나면 부선장이 내온 만찬과 차고 향기로운 오슬로의 술이 입을 즐겁게 합니다.
그리고 저의 잠깐의 오아시스가 마무리 되면 마모된 감성이 차오르는 기분을 느끼며 잠에 듭니다.
바다를 꿈꾸며 낭만을 꿈꾸며 내일의 내 삶이 한층더 여유롭고 따슷하기를 바라며....
지쳐가는 당신께 나의 오아시스를 추천해 봅니다.
이 항해가 당신에게도 오아시스의 여유와 힐링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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