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만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것도 있지요.
대표적인 게 바로 수명일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 그 수명을 돈으로 사려는 남자가 있습니다.
파레토 능력을 통해 제약관련업체 투자 분야의 전설이 된 주인공은 불행하게도 어느 날 갑작스러운 불치병에 걸려 죽게 됩니다.
그리고 돌아가지요, 과거 본인이 처음으로 투자회사로 들어간 그 순간으로 말입니다.
본인을 제약 투자의 전설로 만든 능력과 더불어 새롭게 등장한 수명 카운트다운 창과 함께 하게 된 주인공은 본인의 능력을 살려 운명의 날 전까지 본인을 치료할 약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 약은 단돈 500억 달러!
과연 주인공은 500억 달러를 벌어 수명연장의 꿈을 이룰 것인가가 이 소설의 큰 줄기입니다.
간단한 줄거리 소개는 이쯤으로 하고 이 소설을 추천하는 이유를 이어서 써봅니다.
1. 그럼직함
솔직히 이 추천글을 작성하는 저는 이런 직업과 거리가 멀어서 이 업체가 현실적으로 고증되었다고 적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글을 읽으면서 아! 정말 월스트리트가 저럴 거 같다, 참 그럼직하다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숨쉬듯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계산적인 면모와 어딘가 비틀린 인간 관계가 모여 만들어진 소설 속 월스트리트는 이제까지 제가 자본주의의 최선두자, 현실의 월스트리트를 생각하며 어렴풋이 가지고 있던 이미지를 구체화해주었습니다.
그래서 모호한 이미지를 생생하게 끄집어준 그 묘사를 첫 번째 매력 포인트로 꼽고자 합니다.
2. 응원하고 싶어지는 주인공
저는 요즘 웹소설 시작 시점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회빙환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었습니다.
왜 이 주인공의 회빙환은 마음에 드는데 왜 저 주인공은 그렇지 않을까?
그리고 그 답을 알아냈습니다.
답은 바로 주인공의 능력+찝찝하지 않은 뉴라이프 시작 사유였습니다.
주인공이 이미 지능, 매력, 업무상 능력과 같이 성공적인 삶을 만들 수 있는 지표를 가지고 찝찝하지 않은 사유로 미끄러졌을 때 세계가 다시 해보아라 하는 게 좋다는 걸 알았습니다.
예시로 추천하는 소설이 재계 관련이니, 재계 관련 직업 소설 중 2개를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아마 다 읽어보셨을 거 같은 재벌집 막내 아들의 경우, 주인공이 회귀 전부터 대기업 순양에서 로열패밀리 측근까지 올라간 인물로 이미 그 독심과 정치력, 지능이 입증된 사람이며 주인공의 최초 사인은 로열패밀리의 치부를 묻기 위함이었습니다.
2번째로 전에 제가 재미있게 읽었던 재벌3세의 월스트리트
의 경우도 이미 과거로 날아가버리기 전부터 월가에서 일하던 금융맨으로 벌써부터 유능하다는 느낌이 들고 과거로 떨어지게 된 사건도 폭력 사태에 휘말린 것으로 사례로 든 두 케이스는 금방 주인공을 응원하며 흥미진진하게 소설을 감상했습니다.
위와 반대로 회귀 후 벼락 코인 부자와 같이 누구든 할 수 있을 거 같은 일로 기고만장한 주인공은 특별하지 않아 지겨웠고, 전여친/전부인 후회하게 해주겠어 식의 강태공같은 인간, 음주 운전사고(술마신 운전자=주인공)가 회빙환 시작 트리거 같은 케이스는 굳이 저런 인물상을 회귀시키는 이유가 뭘까하는 근원적인 물음이 들어서 집중이 안 되더군요.
여기 주인공은 줄거리에 쓴 것처럼 정치력, 안목 등의 능력이 탑재되어있으며 불치병때문에 요절한 거라 위에 쓴 제 취향에 맞아서 재미있었습니다. 위에 쓴 이유처럼 주인공을 판독한다면 한 번 시도해보시라 권하고 싶습니다.
쓰고 싶은 바는 다 적었습니다. 저처럼 소설이 취향에 맞아 좋은 시간을 보내길 기원하며 혹시 취향이 아니라면 다음에는 취향에 맞는 소설 추천글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럼 이만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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