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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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94 검은먹
작성
20.07.19 18:10
조회
1,677
표지

유료웹소설 > 연재 > 현대판타지, 공포·미스테리

유료 완결

하얀색고래
연재수 :
118 회
조회수 :
453,486
추천수 :
18,576

글쓰기 전에 예열겸 요즘 재밌게 보고 있는 수작 하나 추천할까 싶어서 왔습니다. 이걸로 추천게시판에 쓰는 글은 세번째가 되겠군요.

이미 잘 쓴 추천글이 하나 있어 여기다 추천글을 끼얹는 게 맞나 싶긴 하지만, 그만큼의 가능성이 보이는 글이라 추천합니다.


1.줄거리

‘나’는 어디에나 있을법한 평범한 노량진의 구성품이다. 재수학원을 다니고,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 공부를 하고, 주말이 되면 부모님께 죄송함을 느끼면서도 결국 놀고야 마는, 어디서나 볼법한 구성품.

그리고 어느날.

이런 나에게 한 인터넷 방송 채널이 눈에 띄었다.


3년 뒤, 핵전쟁으로 세계가 멸망한 시간대에서 송출한 채널이.



위에서 설명한대로 무한루프물이며, 루프의 주체는 주인공이 아닌 인터넷 방송 채널의 주인, 스트리머 ‘로단테’입니다. 이 작품 줄거리의 핵심은 총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1.세계는 3년 뒤 핵전쟁으로 멸망했다.

2.로단테가 죽으면 방송이 종료되며, ‘로단테’의 시간축이 되돌아간다. 이 때, 로단테의 기억은 보존되지 않는다.


이 소설엔 상태창이니, 능력이니 하는 것들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로단테는 평범한 여성 스트리머며, 육체적으로 강인하지도 않고, 정신적 면모 또한 평범한 인간과 크게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주인공 역시 마찬가지죠.

로단테의 죽음을 계속 지켜봐야 하는 주인공. 그리고 멸망한 세계에서 홀로 살아남아야 하는 로단테. 두 명의 감정선이 복잡하게 얽혀 만들어내는 사건과 장면. 이것이 줄거리의 핵심입니다.



2.글의 장점.

기본적으로 이 글은 모순이 많습니다. 말이 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상반된 요소를 많이 사용한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이 글의 핵심 소재인 ‘무한루프’와 ‘3년’이 그렇고, ‘아포칼립스’와 ‘관찰자시점’이라는 것이 그렇지요.


무한루프물의 가장 큰 단점은 루즈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몇 번이든 죽어도 다음 기회가 있고, 다음 기회가 있으니 위기감이 덜합니다. 그냥 죽어버리고 말지. 그게 무한루프물의 가장 큰 단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모 플랫폼의 괴담소설도 이 점을 타파하기 위해 ‘무한루프’를 끊을 수 있는 장치를 설정해두고는 했었지요.  그 에피소드에서 독자들의 반응은 실로 대단했습니다. 위기감의 부여때문입니다.


반대로 이 소설은 처음부터 명시하고 갑니다. 3년. 주인공이 보는 로단테의 방송은 주인공이 방송을 보는 시점부터 정확히 3년 뒤.

즉 3년 뒤엔 핵전쟁이 발발해서 세계가 멸망한다. 그것을 명시하고 가는 겁니다.

기회는 무한하지만 시간은 한정되어있습니다. 와닿지 않는 종말은 로단테의 거듭된 죽음으로 점차 주인공에게 실감될 것이며, 또한 종말을 막기 위해, 로단테를 살리기 위해 주인공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아포칼립스 특유의 어둡고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를 살리면서도 관찰자 시점을 고수하는 것 역시 상당한 장점입니다. 주인공은 방송을 보는 주체고, 방송 외에도 생활을 이어나갑니다. 이는 자칫 아포칼립스물에서 자주 보이는 현상. 작품이 너무 어두운 방향으로 빠지는 것을 막아주는 장치가 됩니다. 로단테가 죽을 때마다 주인공이 느끼는 죄책감. 초조함. 인간으로서의 동정심.

그런 것들이 모여 긴장감이 되고, 노량진의 일상이 팽팽해진 긴장의 완화제가 됩니다.


다만 이 부분은 작가님의 완급조절이 중요한 부분입니다. 지금까지는 매우 좋았으나, 자칫 삐끗하면 한쪽이 한쪽의 분위기를 잡아먹을 수도 있으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이만큼의 완급조절을 계속 유지해주셔서 좋은 글을 뽑아주셨으면 합니다.



3.총평.

소재도 좋고 구성도 좋습니다. 익숙한 소재를 참신한 구성과 함께 버무렸고, 그로 인해여태까지 보지 못했던 종류의 글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별점을 매길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저는 여태까지 문피아에 추천글을 이 작품 포함 세 개 밖에 적지 않았으니까요. 적어도 현 시점까지는 만점입니다.


아포칼립스의 긴장감을 느끼면서, 또한 여러가지 기대를 가지고 글을 보시고 싶은 분께 추천드립니다. 꼭 한 번 보십시오.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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